물 부족 국가의 최후의 수단이자 식품, 강한 생명력 '선인장'
[휴먼에이드]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전 세계에 10억 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선인장이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농작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국제건조지역농업연구센터(ICARDA)와 함께 이 같은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dpa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유엔의 지구온난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최대 17억명이 물부족에 시달리고, 2080년에는 인류의 절반이 물이 없어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과 멕시코, 호주 등지에서는 물부족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인장'이 이러한 물 위기를 해결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인장은 강한 회복력 덕분에 기후변화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에서 최후의 수단이 되는 유용한 식품이 될 수 있다는 것.
선인장은 워낙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없어도 잘 자라는 식물. 극한 환경에서도 최대 95%의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보고서는 “최근 아프리카 남부 마다가스카르를 덮친 가뭄 때 선인장은 지역 주민에게 중요한 먹거리이자 가축의 사료, 물이었다”라며 “대다수 선인장은 먹을 수 없지만, 백년초 선인장(Opuntia)은 농작물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휴먼에이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