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천둥이' 12명 구한 부산119인명구조견 은퇴...새 식구 '영웅' 맞아
'은퇴하는 천둥이' 12명 구한 부산119인명구조견 은퇴...새 식구 '영웅' 맞아
  • 최봉석 기자
  • 승인 2017.12.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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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 '천둥' 양성한 훈련사가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 분양 희망 신청
양성훈련사와 가족 되어.. 반려견으로 제2의 삶을 시작
ⓒ 부산소방본부 제공
은퇴하는 천둥이. ⓒ 부산소방본부 제공

 

[휴먼에이드] 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윤순중)는 오는 5일 오전 11시에 12명의 시민을 구한 119인명구조견 '천둥'이의 은퇴식과 새로운 구조견 '영웅'이의 임무교대식을 가진다고 4일 밝혔다.
 
'천둥'(골든리트리버/9살)은 사람 나이로는 63세의 노령으로 현장수색 구조 임무에서 은퇴하고, 새로운 인명구조견 '영웅'(저먼세퍼트/3살)이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은퇴하는 '천둥'이는 2015년 5월 기장군 아홉산에서 산행 중 일행과 떨어져 길을 잃은 40대 여성을 수색 4시간 만에 구조하는 등 지금까지 재난현장에 180여 회 출동하여 1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천둥'이는 은퇴 후 자신을 강아지 때부터 조련시킨 중앙119구조본부(대구 달성군 소재)의 현광섭 인명구조견 교관에게 분양되어 반려견으로 제2의 생을 살아가게 된다.
 
또한 현광섭 교관은 부산소방안전본부의 새 식구가 된 '영웅'이를 인명구조견으로 양성한 장본인으로 이날 행사에 가족과 함께 참석해 ‘영웅’이에게 119인명구조견 명패인 ‘구조견 조끼’를 직접 입혀줄 계획이다.
 
'천둥'이와 함께 6년간 구조활동을 함께 한 파트너 서태호 핸들러는 "119인명구조견으로 절제된 식단과 고된 훈련을 견뎌오며 험한 구조현장을 누벼온 ‘천둥’이를 옆에서 바라보며 많이 안쓰럽고 대견했다"라며 "이제는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가고 싶은 곳에 마음껏 다니며 사랑받는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119인명구조견으로 부산소방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구조견 '영웅'은 저먼세퍼트(3살)로서 '천둥'이의 은퇴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119구조본부 국가인명구조견센터에서 2년 전부터 산악수색, 야간수색, 종합전술, 팀 훈련 등을 소화했다.
 
또한 새로운 핸들러와의 친화교육과 복종, 산악 및 붕괴지역 실전수색훈련 등을 위해 인명구조견센터에 담당핸들러를 파견하여 각종 수색 훈련을 마무리한 상태로 실제 상황 발생 시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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