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사장에 최승호씨 내정…정치권 반응 '극과 극'
MBC 새 사장에 최승호씨 내정…정치권 반응 '극과 극'
  • 최봉석 기자
  • 승인 2017.12.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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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피디 이미지. ⓒ 사진 = 방송문화진흥회
최승호 피디 이미지. ⓒ 방송문화진흥회

 

[휴먼에이드] MBC 신임 사장에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내정된 것과 관련, 정치권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새 사장 내정으로 MBC가 그간의 불명예와 오욕의 역사를 벗고, 공정한 방송, 국민의 사랑받는 MBC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이어 "이와 함께 정론직필을 펼치다 과거 정권과 권력의 화신이었던 사장과 사측으로부터 해직되고 부당 전보된 모든 피해 언론인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 일하게 되길 바란다"라며 "공정하고 유익한 MBC의 앞날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파업으로 고생하신 언론인과 병마로 고통겪고 있는 이용마기자께 심심한 위로와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오늘 새로이 뽑힌 최승호 내정자는 지난 정권 동안 무참히 망가진 MBC를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려놓아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다"라며 "최승호 내정자는 MBC 해직 PD로서, MBC 근무 당시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을 맡았다. 특히 PD수첩의 대표PD로 국민에게 알려져 있으며, 2012년 MBC의 정상화를 위해 파업을 하다 해고되어 뉴스타파의 PD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장악을 조명하는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해 외곽에서도 진실을 전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은 장본인"이라며 "특히 쌓인 언론적폐의 청소부이자 촛불혁명 이후 첫 MBC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방송, 정권의 입김에 나부끼지 않는 줏대 있는 공영방송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내일 있을 MBC 해직자들의 복직 또한 환영한다"라며 "정권의 언론적폐에 맞서 끝까지 싸우고 결국 공정방송의 희망을 싹틔운 언론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최승호 내정자와 함께 MBC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길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최 사장 선임으로 공영방송 MBC가 완전한 '노영(勞營)방송'이 됐다"라며 "합법적으로 선출된 지 8개월밖에 안 된 사장을 끌어내리고 노조를 등에 업은 최 사장이 MBC 사장실을 점령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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