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응 위해 韓-中 손잡았다…'먼지 먹는 숲' 조성
미세먼지 대응 위해 韓-中 손잡았다…'먼지 먹는 숲' 조성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7.12.11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세먼지 이미지. ⓒ 사진 = 내 손 안에 서울 / 서울시 홈페이지
미세먼지 이미지. ⓒ '내 손 안에 서울' 서울시 홈페이지

 

[휴먼에이드] 매년 봄철 유독 강하게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서울시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중국의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올 겨울부터 '먼지 먹는 숲'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건설은행'과 '먼지 먹는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8일 밝혔다.

중국건설은행은 2016년 세계1000대 은행 중 2위에 선정이 된 글로벌 은행으로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은 2004년 개점 이래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적십자를 통한 기부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먼지 먹는 숲 조성'은 매년 봄철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우리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공감대에서 시작했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숲을 조성하고 가꾸고 싶다는 중국건설은행의 의견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최근 네이처지의 발표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한국과 일본에서 조기 사망한 사람의 수만 3만 900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산림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심 속에 있는 숲 속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도심에 비해 4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 1ha(100m*100m)의 숲은 연간 총 168kg에 달하는 부유먼지를 소멸시키고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과 함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개소씩 먼지 먹는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숲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는 중국건설은행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서울시는 부지 확보 등 행정지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진행된다.

한편 서울시와 중국건설은행은 2020년까지 먼지 먹는 숲 조성을 통해 연간 약 700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12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먼지 먹는 숲 조성 사업이 심각한 미세먼지 피해를 줄여 대기 질을 개선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저감에 효과적인 사업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숲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