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대응 위해 중국건설은행과 '먼지 먹는 숲' 조성
서울시, 미세먼지 대응 위해 중국건설은행과 '먼지 먹는 숲' 조성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7.12.13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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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중국 글로벌 기업과 손잡아

[휴먼에이드] 매년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서울시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중국의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올 겨울부터 '먼지 먹는 숲'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건설은행'과 '먼지 먹는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중국건설은행은 2016년 세계1000대 은행 중 2위에 선정이 된 글로벌 은행으로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은 2004년 개점 이래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적십자를 통한 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먼지 먹는 숲' 사업 대상지 위치도. ⓒ 서울시
'먼지 먹는 숲' 사업 대상지 위치도. ⓒ 서울시

 

'먼지 먹는 숲 조성'은 매년 봄철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우리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공감대에서 시작하였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숲을 조성하고 가꾸고 싶다는 중국건설은행의 의견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최근 네이처지의 발표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한국과 일본에서 조기 사망한 사람의 수만 3만900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산림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심 속에 있는 숲 속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도심에 비해 4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 1ha(100m*100m)의 숲은 연간 총 168kg에 달하는 부유먼지를 소멸시키고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고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과 함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개소씩 먼지 먹는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숲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는 중국건설은행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서울시는 부지 확보 등 행정지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진행된다.
 
서울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과 연계하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하면서 2013년부터 현재까지 143개 기업에서 약 115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등 민간기업과 다양한 공동협력사업 추진으로 민관협치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탄소흡수원법이 제정된 이후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4개의 탄소 상쇄의 숲(132천㎡) 조성을 통해 439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연간 146.6tCO2)했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매년 서울 전역에서 마을, 골목, 아파트, 학교 등 500여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하여 건강한 녹색공간을 확충하면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민녹화운동이다.
 
올해 첫 번째 진행되는 '먼지 먹는 숲 조성행사' 는 지난 9일 강동구 고덕동 동자근린공원에서 강동구와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주관으로 진행됐다. 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수목 기증행사와 함께 식수활동 및 공원 가꾸기 행사 등이 펼쳐졌다.
 
강동구 동자근린공원은 다른 공원에 비해 노출된 나대지 면적이 많아 수목식재가 필요한 지역으로 강동구에서 나무 식재를 위해 벌근 및 고사목 제거, 낙엽 수거, 터파기 작업 등 사전 정비를 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의 중국인 파견 직원은 "이번 활동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보호 운동에 직접 참여 할 수 있어서 매우 보람 있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의미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와 중국건설은행은 2020년까지 먼지 먹는 숲 조성을 통해 연간 약 700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12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먼지 먹는 숲 조성 사업이 심각한 미세먼지 피해를 줄여 대기 질을 개선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저감에 효과적인 사업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숲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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