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뉴욕보다 비싸요" 부산역의 가게 임대료는 1평방미터에 매월 518만원?
[쉬운말뉴스] "뉴욕보다 비싸요" 부산역의 가게 임대료는 1평방미터에 매월 518만원?
  • 휴먼에이드포스트
  • 승인 2018.02.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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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5번가의 평균적인 가격보다 부산역의 가게 가격이 1.6배가 높아요 '관 트리피케이션' 때문이
래요

[휴먼에이드] 국토교통부에 속한 공기업인 코레일유통이 지난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부산광역시의 기차역인 부산역 2층의 23평 크기 가게를 빌려주고 받은 돈(임대료라고 해요)이 평균 37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삼진어묵 부산역 매장에 손님들이 어묵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어요. ⓒ 삼진어묵
삼진어묵 부산역 매장에 손님들이 어묵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어요. ⓒ 삼진어묵

 


이처럼 나라에 속한 기관이 너무 비싼 사용요금을 받으려고 하고, 이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가게는 나가게 되는 현상을 '관 트리피케이션'이라고 불러요. 

이런 지적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김현아 국회의원이 말했어요. 김현아 의원은 "코레일유통의 부산역 2층에서 임대료를 내면서 가게를 운영해온 '삼진어묵'이라는 가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진어묵은 지난 한 해 동안 코레일유통에 37억8628만원의 임대료를 냈다"고 말했
어요. 

삼진어묵은 1㎥(평방미터라고 읽어요)에 매월 평균 518만원이라는 높은 임대료를 내기도 했는데요, 세계에서 최고로 높은 임대료를 기록한 뉴욕 5번가 보다도 높은 임대료라고 하네요. 조사에 따르면 뉴욕 5번가의 1㎥당 임대료는 매월 309만원이래요. 

세계 8위를 기록한 서울의 명동은 1㎥당 매월 93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어요. 

이에 비하면 코레일유통 부산역 2층 매장은 뉴욕 평균보다 1.6배, 명동의 5.5배가 넘는 높은 임대료를 내고 있는 거예요. 


김현아 의원은 "이렇게 높은 임대료의 원인은 가게가 돈을 번 크기에 따라서 가게의 임대료를 내는 '수수료매장' 형태로 가게를 빌려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어요. 돈을 많이 벌면 임대료도 많아지고, 돈을 적게 벌면 임대료도 작아지는 거죠. 

삼진어묵이 들어가 있는 부산역 2층의 가게는 매월 평균적으로 1억5000만원의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래서 삼진어묵은 2014년 9월에 가게를 계약할 때 같은 장소에서 월 2억원의 수입을 올려서 25%인 매월 5000만원이나 되는 수수료를 내기로 코레일유통과 약속했다고 해요. 

삼진어묵 관계자는 "장사를 시작한 2014년 10월부터 장사를 그만둔 2017년 5월까지 코레일유통에 지불한 수수료가 100억원이 조금 안 된다"고 말했어요. 


현재 삼진어묵 가게에는 다른 어묵회사가 들어와있어요. 재계약 과정에서 코레일유통이 삼진어묵에 지나친 목표 수입과 수수료를 요구했기 때문에 삼진어묵은 희망가격 써 내는 것을 아예 포기했어요.  


김 의원은  "공공기관이 너무 비싼 임대료를 요구한다면 이 임대료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을 높이게 된다"면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잊고 민간 부분을 쥐어짜는 행동은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기사 원작자

남동희 기자(프라임경제) 

  

자원봉사 편집위원

변지은(인천청라중학교 / 3학년 / 16세 / 인천)
이부경(고양외국어고등학교 / 2학년 / 18세 / 경기도) 

 


'쉬운말뉴스' 감수위원

김민진(휴먼에이드포스트 수습기자 / 24세 / 경기도)
박마틴(휴먼에이드포스트 수습기자 / 28세 / 경기도)
송창진(휴먼에이드포스트 수습기자 / 23세 / 서울) 

 


원본기사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html?no=391844&sec_n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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