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일반인이 '암행어사'로 나서서 정직한 공무원 사회 만들어요"
[쉬운말뉴스] "일반인이 '암행어사'로 나서서 정직한 공무원 사회 만들어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 승인 2017.03.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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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청렴도 최상위권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휴먼에이드] 경상남도청은 지난 1월25일 '2017년 경남 공직감찰 민간암행어사'로 일반사람들인 26명에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위촉장을 주었어요. 위촉장은 어떤 일을 남에게 부탁하여 맡게 하는 '문서(종이)'를 말해요. 한 마디로 "암행어사를 맡으라고 문서에 적어준 거예요.

그럼 '암행어사'는 어떤 사람인가요. 암행어사는 조선시대 왕의 가까운 곳에서 명령을 받는 비밀스러운 신하예요. '정3품'이라는 직급이었다고 해요. 조선시대에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고을을 다스리는 '사또'들이 일을 잘 하는지 감시하고, 백성들의 고통이나 어려움을 발견하고 돌아와 왕(임금님)에게 사실대로 알려주는 것이 암행어사의 일이예요. 암행어사가 '마패'를 들고 다니며 좋은 일을 하는 것을 영화나 텔레비전을 통해 본 적이 많아요.

특히 암행어사가 일반어사와 다른 점은 일반어사는 하는 일이 공개적이었는데, 암행어사는 왕이 직접 암행어사를 정하고 비밀로 명령을 내린다는 점이 달라요.

경상남도청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나라 일을 하는 사람들(공무원)이 나쁜 생각이나 나쁜 행동을 하지 않고 깨끗하게 일을 하는 것을 목표로 2월1일부터 일반 사람들 몇명에게 '암행어사' 활동을 하도록 했어요.  

 

 

 

 

 

 

'민관 암행어사' 제도를 만들게 된 이유는 나라일을 하는 경상남도청에는 공무원들이 정직하게 일하고 있는 지를 조사하는 부서(감사부서)가 있어요. 하지만 감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경남도청은 일반인과 공무원이 함께 공무원을 감시할 수 있도록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민관 암행어사제도'를 만들었어요. 암행어사들은 올해로 6년 째 활동을 하고 있어요. 

'민관 암행어사제도'를 통해 경상남도에 사는 사람들이 도청에 요청한 것은 생활에 관한 건이 304건,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본 건이 143건, 억울하다고 요청한 건이 126건, 공무원이 공무원답지 않게 행동한 건 16건 등 모두 589건의 정보를 제공받아 이를 조사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 중에 무거운 벌을 준 건이 3건, 가벼운 벌을 준 건이 2건, 조심하라고 이야기한 건이 2건 등으로 처리를 했어요. 

경상남도청은 지난 해 공공기관 중에서 가장 공무원들이 깨끗하게 일을 한 것으로 전국에서 1위를 했어요. 바로 일반인 암행어사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일반인이 '암행어사'로 일을 하려면 어떤 자격이 되어야 해요. 첫째로 자신이 사는 지역 시·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해요. 둘째로는 마음이 깨끗하고 욕심이 없어야 하고 도에서 하는 행정을 잘 알고 있어야 해요. 셋째는 이런 활동을 많이 해 온 사람이어야 해요. 

경상남도청은 일반인 암행어사를 공개모집을 했는데, 총 134명이 지원해 이 가운데 전문지식, 했던 일 등을 기준으로 감시하는 것에 대한 주어진 업무를 잘 해낼 수 있는 마음과 정의감이 투철한 26명의 암행어사를 시·군별로 균형 있게 뽑았어요. 

 

 

 

 

 

 


일반인 암행어사는 매년 12월 말에서 1월초에 도와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적으로 뽑아요. 그리고 뽑힌 일반인 암행어사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숨긴 채 활동하게 되어요. 월 10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되고, 많이 활동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한 해가 끝나는 12월에 '수고했다는 의미의 상'을 주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일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경상남도청에서 '암행어사'와 관련된 일을 하는 감사부서의 한 사람은 "이번에 뽑힌 26명의 일반인 암행어사가 경상남도에서 △공무원의 돈과 물품이나 식사 등을 받거나 △경상남도에서 허락을 해야 하는 인·허가를 옳지 않게 처리, △각종 회사나 공장 등을 법이 정한대로 짓지 않은 공사 등 다양한 행동들에 대해 시민들이 얼마나 불편한지 등의 정보를 모으고 이 사실을 고치도록 알려서 깨끗하고 당당한 경상남도를 만들것 같다"고 말하며 "암행어사들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참 경상남도의 사천시는 2월10일 '일반인 암행어사'를 뽑고 행동에 옮기도록 위촉식을 진행했어요. 선발된 '일반인 암행어사'는 일년 내내 운영돼요. 위촉식은 어떤 일을 남에게 부탁하여 맡게 하는 행사예요.

 

 

 

 

 




자원봉사 편집위원

천진희(대동세무고 1학년/ 서울)


'쉬운말뉴스' 감수위원(한국발달장애가족연구소 소속) 

김난이(지적장애 / 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신용철(자폐성장애 / 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이소정(지적장애 / 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정승환(지적장애 / 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조태환 (자폐성장애 / 멋진친구들 극단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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