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도심, 한옥마을 이어 또 하나의 기적 만든다"
"전주 구도심, 한옥마을 이어 또 하나의 기적 만든다"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8.02.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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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관광객들의 발길, 남부시장·객리단길·가맥거리·서학동 등으로 이어져"
전주 한옥마을 이미지. ⓒ 사진 = 전주시 제공
전주 한옥마을 이미지. ⓒ 전주시 

 

[휴먼에이드] 전주를 찾는 연간 1000만 관광객의 발길이 전주한옥마을에서 인근 풍남동과 서학동, 고사동, 다가동 등으로 이어지면서 갈수록 슬럼화현상이 심화됐던 이 구도심 일대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풍남문·남부시장 △오목교·서학동·국립무형유산 △영화의거리·객리단길 △동문거리·가맥거리 등 동서남북 사방으로 급속도로 뻗어나가면서 구도심 전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과거 좁은 골목길을 따라 한옥마을 인근 일부지역을 방문하는 것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서는 전주천과 팔달로와 충경로, 기린대로 등 하천과 대로를 넘어서까지 한옥마을과 붙어있는 구도심 일대를 중심으로 한 전주시 전역을 찾아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옥마을과 서쪽으로 맞닿아있는 풍남문과 남부시장은 특색 있는 청년몰 조성과 야시장 운영을 통해 전주한옥마을 관광효과가 가장먼저 확산된 곳으로 손꼽힌다.

남부시장은 어느덧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전주의 관광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관광효과와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일례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늦은 오후부터 열리는 남부시장 야시장에는 지난해 하루 평균 7000여명, 많게는 하루에 1만2000명이 다녀갔다.

전주천 너머 한옥마을 남쪽에 위치한 서학동도 국립무형유산원이 둥지를 튼데 이어 예술인마을로 탈바꿈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낙후의 대명사로 통하며 정체됐던 서서학동에는 최근 아기자기한 공예품가계와 지역예술가들의 화실, 젊은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맛집 등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일례로, 서서학동에는 지난 2년간 총 17건의 식품접객업 영업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한옥마을 관광효과를 전주천 너머 서학동 전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보행자전용 인도교인 오목교를 개통한데 이어, 올해 싸전다리에서 남천교까지 전주천서로 구간을 걷기 좋은 도로로 만들 계획이다.

전주한옥마을과 북쪽으로 맞닿아 있지만 상대적으로 풍남문·남부시장보다 관광 파급효과가 덜했던 동문예술거리도 최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를 되찾았다.

동문예술거리로 옮겨진 관광객의 발길은 충경로 너머 가맥거리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주만의 음주문화인 가맥(가게맥주)을 맛보기 위한 발길로 몇몇 유명상점에는 매일같이 손님들로 북적인다.

전주한옥마을 동쪽에 있는 자만마을에도 벽화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동서남북으로 넓어진 한옥마을 관광영토는 각각 왕복 4~5차선인 팔달로와 충경로를 모두 건너야 하는 객사2길·객사3길까지 확산됐다. 노후건축물들로 가득해 인근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물었던 이곳에는 구도심 옛 건축물의 멋을 살린 맛집과 특색 있는 카페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객사길과 경리단길에서 글자를 딴 '객리단길'이라고 불리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이후 전주시에 식품접객업 영업신고 후 생겨난 객사2길·객사3길에 생겨난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총 43곳에 달한다.

지난 2016년 12건이었던 해당지역의 식품접객업 영업신고 건수는 지난해 23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지난 1달 새 8건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지갑이 열리는 장사가 잘되는 곳으로 바뀌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옥마을 관광객의 발길이 객리단길까지 이어지면서 주요통로인 전라감영길과 걷고 싶은 거리, 영화의 거리도 점차 활기 넘치는 곳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처럼 한옥마을 1000만 관광효과가 구도심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대형호텔 등의 숙박업소를 짓겠다는 건축 인·허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FIFA U-20월드컵 개최에 맞춰 고사동에 라마다호텔이 건축된 이후 지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건축이 허가된 규모 10층 이상인 호텔은 경원동 2곳(206객식, 105객실)과 서노송동 1곳(249객실) 등 총 3곳(560객실)이다.

시는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해 로마와 파리 같은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전주만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구도심 100만평(약 330만㎡)을 문화와 예술, 영화 등 다양한 색깔을 간직한 공간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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