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해고?" 임금 올려주고 롱패딩까지 선물한 주민들
"경비원 해고?" 임금 올려주고 롱패딩까지 선물한 주민들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8.02.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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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 이미지. ⓒ 사진 출처 = KTV 뉴스 캡쳐
아파트 경비원 이미지. ⓒ 사진 출처 = KTV 뉴스 캡쳐

 

[휴먼에이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박상우), 주택관리공단(대표이사 백성현), 대한주택관리사협회(회장 황장전),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회장 이재윤), 한국공동주택입주자대표연합회(회장 이홍장)와 상생하는 공동주택 관리 문화 조성을 위한 상호 협약을 2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6개 기관은 앞으로 공동주택 입주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 인권 존중을 위해 각자 역할을 다하고,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초 공동주택 관계기관 간담회 시 보다 선진화된 공동주택 관리를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는 데에 참석자 전원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추진됐다.

협약 체결식을 주재한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은 "공동주택은 그 자체가 작은 하나의 사회다"라며 "우리 국민의 75%가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에서 상생을 실현해 간다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협약에 따른 첫 번째 과제로 경비원 고용 안정을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 단지들의 사례를 발굴하여 발표했다.

이들 단지들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응하여 입주민 분담, 관리비 절감, 경비원 출퇴근제 도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입주민과 경비원들이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쫓겨나는 아파트 경비원이 속출하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상생을 선택한 단지도 있었던 것.

국토부에 따르면 세종시 범지기마을 9단지 아파트와 새샘마을 9단지는 입주민이 최저임금 인상분 전액을 부담해 경비원 등의 급여를 인상했으며, 특히 새샘마을 9단지는 외곽 활동 경비원에게는 롱 패딩 등 방한장비도 지급했다.

이 같은 사례들은 단지 규모, 입주 시기, 세대당 경비원 수, 현재 경비원 고용형태, 단지 주변 환경 등 단지별 특성에 따라 다른 단지들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생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작은 것 하나부터 관계자들이 마음을 모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번 협약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주택'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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