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배려, 그 메달의 주인공을 기대합니다"
"아름다운 배려, 그 메달의 주인공을 기대합니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8.03.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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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의 숨은 뜻 찾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메달의 모습.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준비위원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메달의 모습.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준비위원회

[휴먼에이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오는 3월9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 약 50개국 1500여 명의 선수단을 비롯한 총 2만 5000여 명의 관계자가 참가해 개최된다. 경기 종목으로는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아이스 하키, 스노보드, 휠체어컬링 등 6개 경기 80개 세부종목에서 열전을 펼치게 된다. 개회식은 3월9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패럴림픽대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외, 수상자들에게 수여되는 메달에 대해 제대로 알고 본다면 어떨까. 메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본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메달의 모습.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준비위원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메달의 모습.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준비위원회

메달의 앞면은 패럴림픽 엠블럼 ‘아지토스’과 함께, 패럴림픽 규정에 따라 대회명 ‘2018 평창(PyeongChang 2018)’을 점자로 새겨 넣었다. '아지토스'는 라틴어로 ‘나는 움직인다’라는 뜻으로 패럴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를 보여주는 엠블럼이다. 이에 대해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시각장애를 가진 선수들도 메달을 만져보고 평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패턴을 넣었다"고 말했다.

또, 개최도시 평창의 구름과 산, 나무, 바람을 각각 패턴화함으로써 촉감으로도 평창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메달의 모습.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준비위원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메달의 모습.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준비위원회

 

측면엔 ‘평창동계패럴림픽이공일팔’의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ㅍㄹ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한글’과 아름다운 강원도의 ‘자연’을 메달 하나에 모두 담은 것. 메달 뒷면은 평창 패럴림픽 엠블럼과 아지토스를 좌측에, 우측에는 세부 종목명을 표기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메달의 모습.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준비위원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메달의 모습.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준비위원회

 

특히,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은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표면이 사선으로 표현된 것과는 달리, 패럴림픽 정신인 ‘평등(Equality)’을 강조하기 위해 수평선으로 구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차이점이다. 

메달을 목에 걸 리본(스트랩)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같은 우리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를 소재로 활용,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를 섬세하게 적용했다. 리본은 대회 룩의 ‘Light Teal’과 ‘Light Red’의 두 가지 색을 사용했다.
 
메달과 함께 제공되는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 원목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메달 케이스에는 메달과 메달 설명지, IPC 배지, 메달리스트 노트가 담겨진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메달의 모습.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준비위원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메달의 모습.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준비위원회

 

패럴림픽은 총 80회에 걸쳐 시상식이 진행되며, 시상대는 무게와 이동, 설치의 편의성을 고려해 모듈로 설계했고, 패럴림픽대회를 위해 별도의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슬로프를 설치해 선수와 시상자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알고보면 더 즐거운 패럴림픽대회. 

작은 배려가 숨어있는 아름다운 메달의 주인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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