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먹는샘물' 삼다수의 비밀 ①생산편
대한민국 대표 '먹는샘물' 삼다수의 비밀 ①생산편
  • 김현우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3.19 21: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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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공기업이 생산한다고??"
삼다수 광고화면. ⓒ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휴먼에이드] 대한민국 대표 '먹는샘물' 삼다수에 대한 인지소비 지식을 알린다. 삼다수를 사기업이 아니라 공기업이 생산한다는 사실. 지금부터 알아보자.

우리 인간의 몸 70%를 구성하고 있는 정말 중요한 물질은 바로 '물'이다. 물은 이제 '소비재'를 넘어 현대인의 균형 있는 생활을 위한 '필수재'로 인식되고 있다. 

수분섭취 또는 미네랄 성분, 다양한 기능을 섭취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이라도 '건강한 물'을 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생수 시장은 매년 10% 꾸준히 성장, 2020년에는 무려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규모가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재 200개가 넘는 물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다.

이렇게 치열한 생수(맑은샘물) 시장에서 점유율 30~50% 이상을 놓친 적이 없는 제품이 있다.
 
바로 '삼다수' 생수다. 지하 420m의 화산암반층에서 18년 동안 걸러진 0.08%의 물. 

제주 삼다수의 이야기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뺏을 만했다. '제주 지방개발공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전신)는 오랜 노력 끝에 지난 1998년 3월 먹는샘물 '제주 삼다수'를 출시했다. 

물을 사 먹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먹는샘물' 상품의 구매는 생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19년 뒤 2017년 삼다수 매출은 2000억을 넘겼으며, 누적 생산량 70억 병을 달성했다.

이젠 3000억 매출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대표 물 브랜드가 되었다. 설명에도 명시돼 있지만 사실 삼다수만이 가진 특징이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삼다수는 '사기업'이 아닌 '공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우리들은 '소비자' 아닌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왜 삼다수를 공기업이 생산을 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공기업이 생산을 하는 건지 호기심을 가지고 알아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삼다수를 공기업이 생산하게 되었을까?

관련 법안 캡쳐 화면. ⓒ 김현우.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380조 제1항을 보면, 섬 지역의 지하수 보호를 위해 개발 허가를 받을 수 없다. 이유는 원래 지하수는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한정된 자산이고 섬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법안 속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숨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380조, 제2항을 보면, “예외적으로 지방공기업은 허가를 받을 수 있다”라고 적혀 있다. 

'예외적으로'라는 색깔있는 글씨가 눈에 띈다. 관련 법안 캡쳐 화면. ⓒ 김현우.

 

사기업은 건드릴 수가 없으니 정부가 출자해 진행한 것이다. 결국 섬 지역의 지하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 삼다수는 공공의 성격을 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를 만나면서 성공한 좋은 사례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좋은 물 삼다수를 공기업이 생산하게 된 배경이다.

아! 그리고 전달할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윗글에서 자세히 읽다 보면 생수가 아니라 '먹는샘물'이라고 표현하는데
 
<먹는물관리법> 제3조를 보면, '먹는물'엔 '수돗물'의 의미가 들어있어  '먹는샘물'이라고 따로 표현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사먹는 물의 제품유형을 보면서 구매 전, 꼭 '먹는샘물'이라고 적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똑같은 물이라고 보지만 그 중에 '혼합음료' 라고 적혀 있는 제품이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이번 칼럼을 통해 기억해야 할 것은 세 가지다. 

첫째. 대한민국 섬지역의 모든 지하수는 보호받는다.
둘째. 삼다수는 정부의 자산이다.
셋째. 삼다수에서 생기는 수익의 일부는 제주도민들에게 전해진다. 

삼다수 광고화면. ⓒ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김현우 님은...

소개에 앞서 김현우님의 '인지소비' 그 배경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돈을 버는 방법만 가르쳤지 돈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은 가르치지 않았어요. 이제는 어떻게 버느냐가 아닌, 어떻게 쓰느냐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요. 소비자들은 지식과 정보로 무장한 기업들에게 무차별로 소비를 강요당하고 있죠. 지극히 정상적이고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거래에도 수많은 비밀이 숨어 있어요. 우리는 피와 땀을 흘려 번 돈을 우리가 원하는 가치를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소비의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그 소비의 본질이 바로 '인지소비'의 첫걸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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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폭주기관차 2018-03-21 09:46:0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