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부, 베트남 숙소 근처 쌀국수집에서 아침식사
문재인 대통령 부부, 베트남 숙소 근처 쌀국수집에서 아침식사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8.03.27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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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방문 이미지.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방문 이미지. ⓒ 청와대

 

[휴먼에이드] 베트남 국빈 방문 셋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24일 토요일 아침,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숙소 근처 포 텐 리쿽수 (Pho 10 Ly Quoc Su)라는 쌀국수집을 찾았다.

포 텐 리쿽수는 하노이 시내에서 유명한 쌀국수 체인점으로 하노이를 방문하는 우리 관광객들에게도 꼭 들려야할 하노이 3대 쌀국수집의 하나로 잘 알려져 있는 식당이다. '리쿽수'는 베트남 이씨 왕조 시절, 약초 연구 등으로 유명했던 승려로 알려져 있다.

소고기, 닭고기 쌀국수와 차, 커피 등 메뉴는 단출하지만, 양지나 차돌 등심을 고명에 들어갈 고기를 고를 수 있고, 고기의 익는 정도도 선택할 수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선택은 소고기 쌀국수. 쌀국수 가격은 7만 5000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대략 3800원 정도라고.

문 대통령은 쌀국수를 맛보며 "옛날에는 외국어대에 월남어과가 있었는데 월남과의 관계가 75~92년 단절되면서 과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중국어가 4성인데 월남어는 6성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기 어렵다고 하네요"라며 베트남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김정숙 여사는 "쌀국수에 라임을 짜서 넣어 먹으니 참 맛있네. 쌀국수가 우리나라 쌀로는 너무 찰기가 져서 안된다고 하네요"라며 제대로 된 베트남 현지의 쌀국수 맛을 즐겼다. 서울에서 먹는 쌀국수에 비하면 국물 맛이 담백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식사 도중 창문 밖을 지나던 우리 교포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알아보고 하나둘씩 모여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풍경도 펼쳐졌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식사 도중 식당 밖으로 나가 교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거리에서 펼쳐진 급작스런 풍경에 지나가던 베트남 사람들도 하나, 둘 모였고 그 중 일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식당 주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작은 선물을 건넸다. 나무젓가락이 많이 들어있는 목재 상자를 선물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고마움을 표한 뒤, "김영란법에 안 걸리는지 모르겠네"라고 말해 모두에게 웃음을 주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부부는 하노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쌀국수를 먹으며, 하노이의 토요일 일상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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