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e-나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지식채널e-나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 표민철 기자
  • 승인 2018.03.2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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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채널e-나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휴먼에이드] 지난 2월, 한 펫 숍에서 79마리의 강아지가 사체로 발견됐다. 과연 이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이곳까지 흘러와 참혹하게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일까? 지식채널e에서는 생명이기보다는 상품으로 ‘생산, 유통, 판매’되는 충격적인 반려동물 산업 실태를 다룬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요?"편을 방송한다.

지난 2월, 한 펫 숍에 관한 제보를 받고 그곳을 찾은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펫 숍 2층을 가득 채운 건 다름 아닌 강아지 사체들이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했는지 뼈만 남은 사체가 있는가 하면, 갓 숨을 거둔 채 상자에 담겨있는 강아지들도 발견됐다. 총 160마리의 강아지들 중, 79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이 펫 숍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많던 강아지들은 왜 목숨은 잃은 걸까? 강아지들이 참혹하게 죽어가야만 했던 이유는 충격적이다. 전염병에 걸렸는데도 치료를 받지 못했거나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해 굶어죽은 것이다. 한 마디로 상품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방치된 것이다.

펫 숍으로 오기 전 그들이 거치는 곳은 “낙찰가 15만원입니다!”를 외치는 경매장이다. 한 해 경매장에서 ‘유통’되는 강아지들만 25만 마리에 달한다. 그렇다면 그 많은 강아지들의 고향은 어디일까? 햇빛 한 점, 바람 한 줌 들지 않는 비닐하우스다. 그곳에서 어미 개들은 강제교배를 통해 강아지를 기계처럼 ‘생산’하고 있다. 소위 ‘강아지 공장’으로 불리는 번식장은 1,000여곳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그 중 신고시설은 187곳(농림축산식품부, 2015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펫 숍 쇼윈도 너머의 귀여운 강아지들은 대부분 이렇게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79마리의 강아지가 사체로 발견된 펫 숍은 새로운 영업방식을 도입하고 있었다.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의 책임비만 내면, 파양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놀랍게도 ‘반품’까지 가능했던 이곳의 강아지들은 그렇게 생명을 잃어갔다.

강아지를 생명이기보다 상품으로 사고파는 참혹한 실상을 통해 진정한 반려의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하는 지식채널ⓔ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편은 오는 27일 화요일 밤 12시 45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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