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싣고 달립니다" 장애인 택시 운전사 김동욱 씨
"희망을 싣고 달립니다" 장애인 택시 운전사 김동욱 씨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8.04.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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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족 이미지. ⓒ KBS 1TV 사랑의 가족
사랑의 가족 이미지. ⓒ KBS 1TV 사랑의 가족

 

[휴먼에이드] 한국종합예술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김지선(24, 시각장애 1급) 씨. 그녀에겐 또 다른 직업이 있다. 일반 악보를 보는 것이 어려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 악보를 만드는 '시각장애인 점역·교정사'가 그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점자 악보를 만드는 인력은 60명 남짓. 특히 점자로 규정되지 않은 음악 기호가 많은 악보의 특성상 지선 씨처럼 음악을 전공한 시각장애인 교정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다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해 온 시각장애 딸을 위해 점자 악보를 만들던 어머니를 보며 자신도 받은 만큼 세상에 돌려주고 싶었다는 그녀. 음악이 마음의 눈이 돼주는 사람들을 위해 나선 지선 씨의 특별한 작업을 만나본다.

아들을 위해 특별한 빵을 만드는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으로 희망의 빵을 굽는 박성문 씨

 

부산에서 아내와 함께 작은 빵집을 운영하는 박성문 씨. 100% 우리밀과 직접 개발한 천연발효종, 신선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해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다. 원래는 부산의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일하던 박성문 씨가 자신의 빵집을 내게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뇌병변장애를 갖고있는 아들 다니엘(17)에게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빵을 만들어주고 싶었고,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를 위해 조금이라도 자유롭게 시간을 쓰고 싶었던 것이다.

매일 아침, 박성문 씨가 출근해 빵을 만드는 동안 다니엘을 등교시키는 것은 아내의 몫인데….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다니엘은 학교에 가서도 거의 누워서 수업을 받아야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

몸이 자꾸 굳는데다, 척추가 휘면서 폐에도 손상이 와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

빵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유기농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한 생활협동조합에도 빵을 납품하고 있지만, 막대한 수술비와 치료비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다니엘을 키우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더불어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박성문 씨. 언젠가는 다니엘과 같은 뇌병변장애인들이 공동체를 이뤄 함께 살 수 있는 뇌병변 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는데.

아들이 조금이라도 행복한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박성문 씨의 애틋한 부정,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가족들의 모습을 만나본다.

희망의 길을 달리는 택시 운전사,
동욱 씨의 인생 2막 -장애인 택시 운전사 양성사업

 

2015년 10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하반신 마비가 된 김동욱씨(51).

병원 입원과 재활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됐지만, 직업을 갖는 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무기력하게 지내면서 가족들 볼 면목이 없던 김 씨가 찾은 일자리는 택시 운전기사.

장애인인 그가 택시운전사가 될 수 있었던 건 경기도장애인협회의 '장애인택시운전원양성사업' 때문이었다. 장애인택시운전원양성사업장은 장애인들에게 차량개조비와 운전 연수, 초기 사납금 등을 지원한다. 아직도 몸은 불편하지만 김 씨는 회사의 다른 동료보다 더 많은 시간, 열심히 일하는 모범기사인 김동욱씨. 택시 운전사로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있는 김동욱씨를 만나본다. 29일 오후 12시 3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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