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방송, 소해 김정희 시조시인 시조선집 ‘하늘빗장’ 출간
한국문학방송, 소해 김정희 시조시인 시조선집 ‘하늘빗장’ 출간
  • 김혜경 기자
  • 승인 2018.04.05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문학방송, 소해 김정희 시조시인 시조선집 ‘하늘빗장’ 출간
[휴먼에이드] 한국문학방송이 ‘현대시조’지를 통해 시단에 오른 뒤 부산일보 신춘 문예 당선으로 다시 실력을 인정 받으며 꾸준하고도 활발하게 창작과 출간을 이어가는 소해 김정희 시조시인이 네 번째 저서로 시조선집 ‘하늘빗장’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출간한 저서(시조집) ‘흔들려서 따뜻한’, ‘치자꽃 연가’, ‘투승점을 찍다’와 신문·잡지 등에 수록된 작품들 중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픈 시인 나름의 가장 의미가 큰 작품을 골라 펴낸 시조집이다.

시인은 ‘자전적 시론’에서 ‘십 년이면 도 하나는 이룬다 하지 않던가! 잊으려 했던 시조를 다시 꺼내 돌보기 시작한지 어느덧 십년 도가 이루어졌을까?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시조의 도인가 싶다’며 ‘문학이 뭔지도 모르면서 취미란에 문학이라 써넣던 중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떠나지 않고 내 곁을 떠도는 유령 같은 문학이다’고 심경을 솔직하게 밝힌다. 그러면서 시인은 ‘시는 감정이 아니라 체험이다. 릴케의 말을 다시 인용하면서 내 시의 시론으로 새긴다’고 입장을 정리한다. 시인의 창작은 대체적으로 상상보다는 체험에 기반하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어디에 신은 계신지 알지도 못하지만 아들의 가는 길에 한 그릇 찬물이나마 밝히어 부탁할 수 있다면 빌고 또 빌 뿐입니다. 심장의 무게가 고작 깃털 하나일진대 영혼의 무게는 어느 저울입니까. 그 저울 찬물 한 그릇에 밝아오는 동녘 하늘. 저 깊은 저울 위에 송두리째 얹습니다. 새벽빛 찬물의 무게 산처럼 높습니다. 마침내 당신 기도에 풀려오는 하늘빗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