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오늘'에 관한 유쾌한 글과 그림 '글 그림'
신간소개-'오늘'에 관한 유쾌한 글과 그림 '글 그림'
  • 최유리 정리
  • 승인 2018.04.05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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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른 오늘에 관한,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글과 그림 '글 그림'

[휴먼에이드] 먼저 덩치가 커다란 남자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컬러풀한 표지가 눈에 띈다. 평범한 일상을 독특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짧은 글을 쓰는 작가의 작업실을 표현했다고 한다. 지난 6년동안 가슴 속에 찰랑찰랑 차올랐던 것들을 재치 넘치는 말장난, 기발한 발상의 그림으로 표현한 작가 이철민의 책을 읽고나면 큰 체격과는 달리 예민하고 감수성 넘치는 사람임을 짐작하게 된다.   

'역시, 오늘도 평범하지 않았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오늘이지만, 그 오늘이 모여 '나' 그리고 '나의 삶'을 이룬다고 말하는 작가는 계절의 흐름, 시대의 변화, 가족, 사회적 이슈 등 살아가고 있는 삶의 순간을 유머러스하게 포착한다.

그런데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는 웃기는 글도 그림도 아닌 '공감'이다. 누구나 하루를 보내면서 느꼈던 단상을 흘려보내지 않고 붙잡아서 고민하고 고뇌하며 그려냈기 때문에.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계속 되새기게 해준다는 것. 위트 넘치는 언어 유희와 마음을 들여다본 듯한 그림이 웃기다가도 한 번 더 읽으면 마음이 짠해지는, 그래서 또 무겁고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프로인 이철민 작가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 서투른 그림과 글이라도 오늘 하루가 모여 내일의 '나'가 되는 과정을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  
 

<글 그림>이철민 지음, 팬앤펜 펴냄, 4월1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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