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생태계 교란어종 배스 인공산란장으로 퇴치
성남시, 생태계 교란어종 배스 인공산란장으로 퇴치
  • 임대현 기자
  • 승인 2018.04.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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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에 배스 퇴치 위한 '인공산란장' 설치
배스 퇴치를 위한 인공산란장 ⓒ 성남시
배스 퇴치를 위한 인공산란장. ⓒ 성남시

[휴먼에이드] 10일 성남시는 생태계 교란어종인 배스를 없애기 위해 인공산란장을 설치 · 운영에 나섰다.

성남시는 서현교에서 이매교까지 이어지는 1.2km의 탄천 구간에 9개 지점을 지정해 산란장을 설치했다. 배스 인공산란장이 설치된 곳은 지난해 탄천 민물고기 모니터링 자료에서 배스가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이다.

배스 인공산란장은 배스가 인공산란장에 알을 낳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보통 배스의 알은 산란 후 4-5일이면 부화하기 때문에 시는 일주일에 2번씩 알을 제거할 예정이다. 이 작업은 배스 산란 시기가 지나는 6월29일까지 지속한다.

효과적인 배스 알 제거를 위해 시는 인공산란장을 그늘 망이 달린 바구니 꼴(65cm*58cm*38cm)로 제작했으며 돌을 담아 뒀다. 배스 습성을 고려해 그늘지고 수심 1m 정도의 물가나 수초지의 모래와 돌이 섞인 바닥에 설치했다. 또한 산란장 인근에는 그물코 1mm 이하의 투망을 설치해 배스 치어와 성어를 동시에 포획한다는 계획.

시는 배스 알 제거량과 개체 수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번 시범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오는 2019년에 설치 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병상 성남시 환경정책과장은 "탄천에는 현재 24종의 민물고기가 살고 있으며, 이번 인공산란장 설치로 배스 개체 수가 감소되면 더 다양한 종의 민물고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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