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 지난 4월7일 국제로타리3640지구 회원과 60여개 클럽 지구 지도부 등 약 200여 명이 비무장지대(DMZ) 평화통일공원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DMZ 나무심기 행사는 국제로타리가 지향하는 환경보호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봉사활동의 일환이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사과나무 등의 유실수 60그루와 철쭉 300그루를 식재한 이번 행사에는 특히 새터민(북한이탈주민)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20여 명의 새터민들은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타임 캡슐에 넣어 사과나무와 함께 심고, 통일을 염원하는 표말을 부착했다.
3살 때 부모님과 함께 북한을 탈출했던 이승재(18) 군은 미처 함께 오지 못한 누나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고, ‘통일이 되면 다시 이곳에 와서 가족들과 함께 이 편지를 열어보고 싶다’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최용명 총재(3640 지구)는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비무장지대 현장에서 로타리 6대 초점분야 가운데 하나인 '평화 증진'과 '지구환경 보존'을 위해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국제로타리 이안 라이즐리(Ian Riseley)회장이 제창한 전세계 로타리안들의 나무 한그루 심기운동은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환경보호 운동 가운데 하나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와 국방부의 지원 협조로 진행된 행사에는 나무 심기를 비롯해 DMZ 철책선 걷기, 육군 제25사단 전차부대 방문, 땅굴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를 진행한 김종열 사무총장은 "이곳은 군사경계선과 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DMZ를 방문해 우리가 실감하지 못했던 분단의 현실을 인식하고 통일에 대한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영상으로 제작되어 국제로타리 쇼케이스(Show case)를 통해 전세계 220여개국 120만명의 로타리회원들에게 감동적으로 소개될 것이다. 또한 평화통일공원에 조성된 유실수의 수확물은 결손가정 등 소외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