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불에 탄 돈도 은행에서 새 돈으로 바꿔줘요
[쉬운말뉴스] 불에 탄 돈도 은행에서 새 돈으로 바꿔줘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 승인 2017.03.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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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과 종이돈 모두 잘 관리해서 '나의 돈'과 '나라의 돈' 모두 절약

 

 


[휴먼에이드] '타짜'라는 제목의 영화에 정마담(배우 김혜수)이라는 사람이 나와요. 정마담은 영화 속에서 불 타는 돈을 보면서 "안 돼, 그러지마, 어? 그러지마, 아악! 안 돼! 아아악! 내 돈!"이라는 높은 소리의 고함을 질렀어요. 

주인공인 '고니'(배우 조승우)는 나쁜 역할로 나온 등장인물인 '아귀'(배우 김윤석)와의 팔목을 건 마지막 승부를 끝내고 난 뒤 떠나면서, 정마담이 자신의 스승 '평경장'(배우 백윤식)을 죽였다는 것에 대해 화를 내며 복수의 마음으로 도박 상금이었던 돈에 불을 질렀기 때문이에요.

영화속에서 정마담은 불에 탄 돈을 보면서, 모든 돈을 잃은 것처럼 많이 슬퍼했어요. 과연 정마담은 모든 돈을 잃었을까요? 만약 기자가 정마담이었다면 울기 보다는 돈에 붙은 불을 조금이라도 빨리 껐을 거예요.

대부분 사람들은 돈이 찢어지더라도 은행이나 우체국에 가면 새 돈으로 바꿔 준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어요. 한 가지 더 좋은 정보를 알려줄께요. 불에 탄 돈도 새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예요.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이 '찢어진 돈'이나 '불에 탄 돈'을 바꾸어 달라고 신청한 종이로 만든 돈(지폐)은 모두 18억 9000만원이었어요. 이 가운데 94.6%인 17억 9000만원을 새 돈으로 바꾸어 주었어요.

물론 1억원 처럼 너무 큰 돈이 손상된 경우에는 원래 금액 그대로를 받을 수 없대요. 그렇다면 바꿔주는 금액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질까요?

 

 

 

 

 

한국은행이 이렇게 알려줬어요. 손상된 지폐 중 남아 있는 면적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교환되는 금액이 정해진대요. 앞·뒷면이 모두 있는 돈은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인 경우, 원래 금액을 모두 준대요.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5분의 2 이상이면 원래 금액의 절반, 5분의 2가 되지 못하다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해요. 또 여러 조각으로 찢어진 돈일 경우 조각을 모두 붙인 경우에는 같은 돈의 일부로 볼 수 있는 조각의 면적만을 합해 결정돼요.

불에 탄 돈의 경우 돈 조각인 것으로 인정되면 '재로 변한 부분'도 남아 있는 면적만큼 돈으로 인정돼요. 따라서 불에 탄 돈은 재의 원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해야 돈을 받을수 있는 거예요. 재가 흩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동전은 찌그러지거나 녹이 슬어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바꿀 수 있지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동전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바꿔주지 않아요. 

화재 등 재난 피해로 돈이 망가졌다면 이 같은 방법으로 바꾸어야 겠지만, 돈을 잘못  관리해서 돈이 망가지는 경우도 많대요. 한국은행은 돈의 보관과 관리하는 것에도 주의해 달라고 했어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돈의 손상된 이유에는 △불에 탄 경우(42.8%) △장판 밑이나 냉장고에 보관 등 잘못된 보관방법(41.3%) △세탁·세단기 투입 등 잘못 다룸(15.9%) 등의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어요. 

지난해 한국은행이 돈이 못쓰게 되어서 없애버린 돈은 3조1142억원(5억 5000만장)이라고 해요. 없애버린 돈만큼 새 돈을 만들어야 하는데, 새 돈을 만드는데도 464억 원 정도가 쓰인다고 해요.

돈이 망가졌을 경우 개인의 재산을 잃는 것은 물론, 한국은행에서 돈을 만들어 내는데 쓰이는 비용도 늘어나니까 돈을 더욱 안전하고 깨끗하게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해 보여요.

 

 

 


자원봉사 편집위원

김지영(성서고등학교 1학년 / 대구)

'쉬운말뉴스' 감수위원(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소속) 

김난이(지적장애 / 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신용철(자폐성장애 / 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이소정(지적장애 / 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정승환(지적장애 / 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조태환(자폐성장애 / 멋진친구들 극단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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