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장애인활동가 "비장애인 활동가에 성폭력 피해 당했다"
女 장애인활동가 "비장애인 활동가에 성폭력 피해 당했다"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8.04.1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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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휴먼에이드] 여성 장애인활동가가 함께 근무하던 비장애인 활동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박지주 대표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2년 장애인이동권연대 사무국장이었던 엄모 씨가 차 안에서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성적 접촉을 했다"고 폭로하며 '미투(#Metoo·나도 당했다)'에 동참했다.

장애인이동권연대는 지난 2007년 다른 장애인단체들과 함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결성했으며, 전장연은 현재 우리나라 최대 규모 장애인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전장연은 "지난 2003년에 제기된 엄모 씨 성폭력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고, '버스를 타자'라는 영상에 엄모 씨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사건의 피해자인 박지주씨가 요청할 때까지 영상에 대한 문제의식과 수정할 계획을 가지지 못했다.

또한 2017년 말, 피해자가 엄모 씨가 나오는 영상을 삭제하기 원한다는 뜻을 인지한 이후에 박지주씨가 이메일로 각 언론사와 단체에 공개적으로 제기를 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로 인해 지난 시간 고통 받았을 박지주씨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 이제라도 조직적으로 책임있는 결정을 내리고 신속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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