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 소설가이자 교수인 로버트슨 데이비스(Robertson Davies)는 "훌륭한 건축물은 아침 햇살에 비춰보고 정오에 보고 달빛에도 비춰보아야 하듯, 진정으로 훌륭한 책은 유년기에 읽고 청년기에 다시 읽고 노년기에 또 다시 읽어야 한다.(A truly great book should be read in youth, again in maturity and once more in old age, as a fine building should be seen by morning light, at noon and by moonlight.)"고 말했다.
사람에게 있어 책이란 그 사람의 인생 방향을 알려주는, 척도다. 그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책'이란 과거이고, 현재가 되며 미래가 된다. 그 사람의 '일기'이기도 하고, '반성문'이기도 하며, '유언장'이 될 수도 있는 한 권의 책.
본지는 책을 통해 한 사람의 생각과 인생을 읽어보기로 했다. 코너를 통해 살짝 엿 본 명사들의 생각과 추억과, 삶속에서 '힐링'과 '위안'을 찾아보길 기대한다. 당신의 삶에 작지만 어떠한 메세지를 전달해 주는 이번 기고편에는 'Insight Book 추천위원회'가 도움을 주었다. <편집자주>
내 삶의 목적을 고민하게 해준 책...NO.2
"미움받을 용기"
4차 산업혁명, 저성장, 인구절벽 등 앞으로의 삶이 녹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최근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면, 어떤 이들은 그것도 과정이고 어차피 인생의 한 여정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사회의 현실은 출생률 감소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노령인구 증가, 청년실업, 환경오염 등 당장 미래사회를 책임질 젊은이들에게는 암울한 미래만 있을뿐, 기존 세대들에 비해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나의 개인적 판단은 사람들이 더욱 더 이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최근 출간되는 도서들은 나의 생각을 비웃듯 이타성을 중시하는 책들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회 특히, 경영 트렌드는 지겨울 정도로 인문학을 중요시 해왔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사회적 기업, 즉 '이타성'에 대해 많은 자료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 미래를 이끌 기업들을 들여다보면, 이타적인 가치관을 둔 기업들이 많은 성장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매슬로우의 욕구5단계 이론 중 가장 최상의 단계가 '자아실현의 욕구'다. 이타심은 자아실현의 욕구 범주에 속할 수 있는데, 그 중 최상의 단계에 속하지 않을까?
또 이타심의 범주에 들어갈 '측은지심'은 어린아이부터 동물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가지고 있고, 행할 수 있는 요소다.
그렇다면, 이타심이란 본능일까? 어쩌면 본능일수도 있을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종족번식이나 번영의 의무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타심이 없다면 종족의 발전을 꾀할 수 없다.
최상의 단계에 속하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본능에 속하는 것이야 말로 바로 '이타심'인 것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이 뒤늦게 그것도 전 세계가 자본주의의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 세상에서 빛을 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인간이 가장 기본적인 본능에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에서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공헌하는 삶을 살라고 말한다. 그리고 타인에게 공헌하는 삶은 인생의 '길잡이 별'이 되어 더이상 헤맬 일도, 뭘 해도 상관 없다고 전해준다.
이타심을 가진 이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 그들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고, 상대방에게 연민을 많이 느낀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한 마디로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타심과 공감은 등식관계가 형성되고, 이타심은 인간관계 즉, 사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나는 현재 HR(교육담당)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 않지만, HR(교육담당) 업무를 하면서 만나게 된 인생의 선배들에게서 내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됐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그 방향성이 옳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뒤에 따라온 나의 확신은 삶의 신념, 그리고 앞으로 지속될 나의 자녀에게도 전이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민족은 최초 나라를 열 때부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따른 민족이다. 우리는 이미 이타심을 DNA 자체에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원히 살 수 없는 인생 속에서 영원함을 꿈꾸는 건 말 그대로 '꿈'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타심을 가짐으로써 사회가 밝아지고, 나의 자녀나 나의 후손들이 지속적으로 상호간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영원한 삶이 되는 지름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미움받을 용기' 인플루엔셜 펴냄 / 저자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 번역 전경아 / 1,2권 각 14900원
글쓴이 : 서울도시가스(주) 양승현 과장
내 삶의 목적을 고민하게 해준 책...LIST
한국HR협회가 도와주고, 휴먼에이드가 진행하는 'Insight Book추천위원회'는 앞으로 이렇게 준비중입니다.
2. 조원규(한미글로벌 이사)
3. 양원곤(엔터스코리아 대표이사)
4. 홍기화(영림원소프트랩 상무)
5. 이학은(세브브존 부장)
6. 고동록(한국HR협회 고문/전,현대모비스 상무)
7. 홍석환(한국HR협회 부회장/전,KT&G연수원장)
8. 하기태(롯데피에스넷 상무)
9. 이상화(롯데피에스넷)
10. 김윤년(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대리)
11. 양승현(서울도시가스 과장)
12. 강미숙(한국HR협회 부회장/전, 웅진홀딩스 부장)
13. 이가은(한국HR포럼 HR교수)...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