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대표 사람길 '서울로' 탄생배경은?
서울시의 대표 사람길 '서울로' 탄생배경은?
  • 김현우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5.3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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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된 노후도로의 변신" 서울로7017의 속사정은....
ⓒ 서울로7017 홈페이지
ⓒ 서울로7017 홈페이지

[휴먼에이드] 대한민국 최초의 고가 보행길 서울로의 인지소비 지식을 알린다. 

서울로는 사실 노후된 고가도로가 변신했다는 사실 알고 있는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인 서울로7017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철거공사를 시작했다. 1년 6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2017년 5월20일 개장했다.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 서울역을 기반으로 만들어 졌고, 국내 최초 고가보행길인 만큼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장 첫날 무려 15만 1000명이 방문했으며 이후 100일 동안 총 361만명이 방문했다.
 

서울로 전경. ⓒ 서울특별시

그렇다면 서울로는 왜 서울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우리들은 그냥 소비자가 아닌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서울로는 서울역의 동쪽과 서쪽를 이어주는 고가도로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먼저 서울역 고가도로의 역사를 살펴보자. 1970년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을 이룬 산업화시대였다. 서울의 주요 교통지 였던 서울역에 많은 인구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하지만 철도의 특성상 역의 동쪽과 서쪽이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점점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서울역고가도로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다리는 37년이 넘는 오랜시간동안 만리동과 청파동, 남대문시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시설이 노후 되어갔다. 

결국 2006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면서 서울시는 고가도로 철거를 검토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정밀안전진단'이란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성과 결함의 원인 등을 조사·측정·평가해 보수·보강 등의 방법을 제시하는 행위를 말한다.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하지만 바로 철거를 하게 되면 공사 시 교통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13톤 이상 차량진입 제한 등 점진적인 규제를 하고 관리를 하며 다양한 해결방법을 논의했다. 

결국 2012년 다시 D등급을 받게 되고 폐장을 앞두고 논의하던 중 "서울역 고가를 철거하느니 보행길로 재활용 하자"는 아이디어가 처음으로 나왔다. 

"철거를 어떻게 하느냐"만 고민했지 재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

그렇게 서울특별시는 노후된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 했던 다양한 해외사례를 연구하며 장단점을 보완했고 결국 2014년 9월 성공적으로 서울로701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 서울특별시
ⓒ 서울특별시

 

변화된 서울역고가의 모습을 보자.
 

2015년 서울역고가 모습. ⓒ 7017프로젝트 발표자료
2015년 서울역고가 모습. ⓒ 7017프로젝트 발표자료

 

현재 서울역고가 모습. ⓒ 7017프로젝트 발표자료


마지막으로 '서울로'를 굳이 '서울로7017'이라고 불리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서울로7017' 브랜드네이밍에는 세 가지 의미가 숨어있다. 우선 1970년 만들어진 고가도로가 2017년 공원으로 다시 탄생, '시작의 70과 새로운 시작의 17'을 섞어낸 스토리가 담겨있다.

게다가 17개의 사람길을 연결했다는 것과 17m높이의 도로라는 의미도 담았다. 결과적으로 서울로는 서울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기존의 역사적인 시설을 재생해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최근 도시재생이 중요한 화두다. 사전에서는 비록 '쇠퇴한 도시를 부흥시키는 일' 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쇠퇴한 도시 속에는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과 다양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그렇게 서울특별시는 시민들의 추억을 현대적 기술과 방식으로 재해석 하고 있다. 청계천을 시작으로 서울시청앞광장을 넘어 이젠 서울로7017을 만들어 냈다.

가족단위의 시민들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쾌적하고 매력적인 공간을 말이다.

서울역은 하루 39만명이 이용하는 중요한 교통의 중심이다.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단순히 바쁘게 지나가는 곳, 환승만을 위한 곳이였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서울역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수 있기를 바란다.

독일 철학자 아도르노가 한 말이 생각난다.

"역사적 기억 없이는 어떠한 아름다움도 없다"

서울로7017을 계기로 사람과 환경을 배려하는 장소들이 다양하게 생겨나 서울특별시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오늘 기억해야 할 것은 3가지다.

1. 서울로는 사실 46년된 서울역 고가도로 였다.
2. 서울로7017에는 3가지의 의미가 숨어있다.
3. 청계천, 서울특별시청앞 광장, 서울로7017은는 도시재생 사업의 일부분이다.

ⓒ 서울특별시
밤에 본 서울로7017 전경. ⓒ 서울특별시

 

 



김현우 님은...

소개에 앞서 김현우님의 '인지소비' 그 배경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돈을 버는 방법만 가르쳤지 돈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은 가르치지 않았어요. 이제는 어떻게 버느냐가 아닌, 어떻게 쓰느냐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요. 소비자들은 지식과 정보로 무장한 기업들에게 무차별로 소비를 강요당하고 있죠. 지극히 정상적이고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거래에도 수많은 비밀이 숨어 있어요. 우리는 피와 땀을 흘려 번 돈을 우리가 원하는 가치를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소비의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그 소비의 본질이 바로 '인지소비'의 첫걸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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