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를 본 듯 큰 울림" 2018 서울시향-쇼팽과 드뷔시 공연
"한편의 영화를 본 듯 큰 울림" 2018 서울시향-쇼팽과 드뷔시 공연
  • 송창진 수습기자
  • 승인 2018.07.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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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윤 메르클의 지휘와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로 관객들 사로잡아
지난 19일 롯데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윤 메르클 씨와 서울시향 단원들이 모두 일어쓰자, 공연을 본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있어요 . ⓒ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9일 롯데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윤 메르클 씨와 서울시향 단원들이 모두 일어나 인사를 하고 있어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몰에 있는 롯데 콘서트홀에서 '2018 서울시향-쇼팽과 드뷔시'를 보았습니다. 8시 공연이 시작 되기 전에 음악 평론가 송주호씨가 쇼팽과 드뷔시의 음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친절하게 설명해 줬어요. 

송주호 씨의 간단한 설명이 끝난 후, 1부 첫 곡은 지휘자 윤 메르클 씨의 지휘와 '서울시립 교향악단'이 드뷔시의 피아노 '백과 흑'을 연주했어요.

총 3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엔 세 번째 곡 '스케르찬도'는 발레 '불새' '봄의 제전'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현대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에게 헌정한 곡인데, 아름다운 관악기와 현악기 그리고 탬버린과 트라이앵글을 비롯한 타악기가 춤과 행진곡풍의 악상이 앾간 뒤섞은 곡으로 알려졌어요.
 
1부 끝 곡은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데미덴코가 연주한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작곡가 쇼팽이 자신의 친구 보이치코프스키에게 보낸 1829년의 편지에서 "나는 드디어 나의 이상형을 만났다네. 하지만 아무런 말도 못하고 벌써 6개월간 끙끙 앓고 있어. 나는 종종 그녀의 꿈을 꾸지. 그리고 그녀에 대한 상상 속에서 나의 새로운 협주곡의 느린 악장을 작곡했다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1849년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2번 F(바) 단조' 가운데 3악장에서는 폴란드의 전통 춤 '마주르카' 리듬을 바탕으로 쓴 것인데, 피아노의 독주와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가 인상 깊었어요. 

2부에서는 드뷔시가 1905년 제1차 세계대전(1914 -1918)이 시작하기 전에 쓴 '관현악을 위한 이미지'는 그가 존경했던 러시아의 유명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영향을 받아서, 작고, 달콤한 소리를 내는 건반악기인 '첼레스타'를 넣어서, 좀 더 큰 규모의 관현악곡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 

마지막 끝 곡인 '봄의 론도'는 겨울이 끝나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금관악기와 현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이 마치 봄이 온 듯한 느낌이기도 해요. 

지휘자 윤 메르클 씨는 드뷔시, 라벨을 비롯한 프랑스 음악에 대한 뛰어난 해석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관현악곡을 직접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앞으로 '서울시향'이 더 좋은 공연으로 많은 관객들과 만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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