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가 날아와 창가에 앉았다 날아갔어요
매미가 날아와 창가에 앉았다 날아갔어요
  • 박마틴 수습기자
  • 승인 2018.07.27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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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사는 매미의 일생이 참 기구해요
탈피한 매미 껍질이에요. = 박마틴 수습기자
베란다 창가에 붙은 매미예요. =박마틴 수습기자

[휴먼에이드]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요란스럽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에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었음을 느낍니다. 

베란다에 나갔다가 방충망에 붙어있는 매미를 발견했어요. 도심 속에 사는 매미들은 이같이 뜻하지 않게 아파트와 같은 주택의 방충망에 걸려, 다시 날아가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다행히도 우리집 방충망에 앉은 매미는 조금 후 날아갔어요.

매미는 땅속에서 5-7년이란 긴 시간을 애벌레로 지내다가 성충이 됩니다. 하지만 2~4주만을 살다가 죽는다고 해요.

참 수매미만 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수매미가 울어, 암매미를 유혹해 짝짓기를 합니다. 그리고 즉시 수매미는 죽고, 암매미 또한 알을 낳은 채 죽는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세상에 나오며, 나와서도 밤낮없이 울어대어 겨우 짝짓기에 성공한 후 장렬히 전사하는 불쌍한 매미들이지요.

요즘 어린이들이 방학을 맞이해 매미를 잡으러 열심히 다닌다고 해요. 기껏 열심히 살아봐야 한 달인 매미인데, 함부로 잡아서 죽이기 보다는 매미의 수명만큼 살다가 죽을 수 있도록 살려두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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