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 지난 8월18일 경기도 부천에 있는 백화점에 갔어요. 10층에 옥상정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올라가 보았어요. 무척 더운 날씨에 올라가 본 옥상은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전망에 시원한 그늘이 있으며, 파라솔 아래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멋진 공간이었어요.

대도시의 중심부가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현저하게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열섬'이라 하고 세계적으로 대도시의 기온이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해요. 서울도 예외가 아니어서 올여름 서울과 아프리카의 합성어인 '서프리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유난히 더웠어요. 서울 평균 기온이 전국 평균기온보다 2도 이상 높고 전국 평균보다 1.3배나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어요.

대도시의 수많은 콘크리트 빌딩과 아스팔트가 어두운 색이라 태양열에 쉽게 달궈지고 열을 많이 흡수했다가 밤이 되면 서서히 내뿜어 도시의 온도를 상승시켜요. 또 빽빽한 고층건물이 바람의 흐름을 막고 자동차와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열기가 도심의 온도를 더욱 끌어올려 열섬현상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요.

이 열섬현상을 해소하기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이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에요. 충분한 녹지, 공원과 옥상정원 가로수를 조성하면 열섬현상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뜨거운 열기도 식히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도 제공할 수 있는 옥상정원이 앞으로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박마틴 수습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