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임산부 배려석'에는 인형이 앉아있어요
공항철도 '임산부 배려석'에는 인형이 앉아있어요
  • 박마틴 수습기자
  • 승인 2018.09.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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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려석'은 비워두는게 배려의 시작입니다
공항철도 임산부 배려석에 놓여있는 인형. ⓒ 휴먼에이드포스트
공항철도 임산부 배려석에 놓여있는 인형.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 얼마 전 공항철도를 탔다가 '임산부 배려석'에 귀여운 인형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인형은 공항철도 캐릭터인 '나르'라고 하는데, 밝은 색상에 긴 끈을 달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하철의 핑크색 '임산부 배려석'은 실제 임신부를 위해 비워 있어야 하지만, 전혀 임산부가 아닌 것 같은 여성이나 남성이 버젓이 앉아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서울 지하철은 지난 2013년부터 '임산부 배려석'을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고, 실제로 배려 받은 여성은 40.9% 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왔어요.

이런 상황에서 서울 공항철도에 등장한 '임산부 배려석' 인형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느껴졌습니다. 제법 큰 캐릭터 인형을 치우고 배려석에 앉으려면 아무래도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라면, 주저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저출산 시대를 맞아,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많아져야 합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양보를 요구해도 소용이 없다면, 양심에 호소를 해보는 '은근한 압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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