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하나밖에 없는 음지식물원 '해그늘 식물원'을 소개해요"
"전국의 하나밖에 없는 음지식물원 '해그늘 식물원'을 소개해요"
  • 박마틴 수습기자
  • 승인 2018.09.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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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돼 있던 오래된 다리 아래가 멋진 식물원으로 변했어요
다리 밑에 조성된 해그늘 식물원의 모습이에요. ⓒ 박마틴 기자
보랏빛 맥문동이 활짝 피었어요. ⓒ 박마틴 기자

[휴먼에이드] 경기도 부천 외곽순환 고속도로 아래쪽에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었던 공간에 마련된 해그늘 식물원은 전국 최초의 음지식물원이에요. 이곳에는 그늘에서 잘 자라는 맥문동, 옥잠화, 비비추 등 72종 10만여 본의 음지식물이 총 면적 3500㎡ 규모의 공간에 심겨져 있어요.  

해그늘은 순수 우리말로 '햇빛에 가려서 진 그늘'을 뜻해요.

햋빛도 잘 안드는 다리 밑의 식물원이라니 놀라웠어요. 과연 음지에서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파릇파릇 커다란 잎사귀들과 한창 꽃을 피우는 보랏빛 맥문동이 보란듯이 피어나 있었어요.

또한 스마트 시대인만큼 꽃의 종류별로 특징을 알수 있도록 꽃마다 안내판이 있고, QR코드가 설치되어 있어요. 꽃의 특징이나 꽃말 등을 찾아볼 수 있죠. 

해그늘 식물원을 보니, 쓸모없이 버려진 곳을 이렇게 멋진 공간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놀라웠어요. 그리고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 햇빛을 피해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자란 식물들을 보니 주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에 화를 내고 불평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어요. 

 

 

** 포토뉴스를 만든 박마틴 수습기자는 현재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활동중인 전국 최초 발달장애인 기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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