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 앞…왜소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어요
초고층 빌딩 앞…왜소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어요
  • 박마틴 수습기자
  • 승인 2018.09.08 2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월드타워 앞에 한글을 활용한 공공미술작품이 전시돼 있어요
LED 조명이 켜진 8.5m 높이의 스테인레스 소재 작품 '가능성들(Possibilities)' 모습이에요. ⓒ 박마틴 기자

[휴먼에이드] 지난 9월4일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 설치된 공공미술작품 '가능성들(Possibilities)'을 보고 왔어요.

'가능성들'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크고 작은 글자를 쌓아올려 만들어진, 사람의 형태로 무릎을 감싸안고 앉아 어딘가를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 앞에 앉아서 고민하는 작은 인간의 모습이 연상돼 인간이 얼마나 작고 초라한지 되돌아 보게 되었어요.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은 스페인 사람으로, 하우메 프렌자(Jaume Plensa) 예술가예요. 그는 미술관에서 소수가 즐기는 전시보다는 공공장소에 작품을 설치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세계적인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뉴욕, 런던, 시카고 등 여러 도시에서 진행한 작가라고 하네요.

하우메 프렌자는 2015년 '세계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특히 그는 한글을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 한글의 독특한 멋에 흠뻑 빠져, 작품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전하려 했다고 해요.

작가의 설명과 같이 다른 글자와 섞여있는 한글의 멋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늘, 사랑, 꿈, 평화와 같이 들으면 기분 좋은 단어들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또한 작품을 밖에서 들여다 보기도 하고 안에서 바라보기도 할 수 있는 열린 구조로 되어 있어 다양한 시선으로 감상할수 있는 점도 재미있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