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표단과 면담 약속 '펑크'낸 여야 대표 3인방
북 대표단과 면담 약속 '펑크'낸 여야 대표 3인방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8.09.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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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는 '노쇼(No Show)'에 북 관계자, "납득 안가"

[휴먼에이드] 남북 정상회담 첫날인 지난 9월18일 오후 3시30분 북한 최고인민회의 고위급 인사와 여야 3당 대표인 이해찬, 정동영, 이정미 대표의 면담 일정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3당 대표가 예고없이 약속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측 관계자는 한 시간 넘게 기다리다 자리를 뜨면서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황당해 했다.

3당 대표는 이날 오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당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과 만날 예정이었다. 북측 면담자들은 시작 10분 전부터 문 앞에 도열해 대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시간 30분이 지나자 북측 관계자들은 기다리기를 사실상 포기하며 남측 취재진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이해찬 대표는 해명 대신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정미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어렵사리 성사된 남북 정치권의 첫 만남을 어이없이 불발시켰다는 비판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앞으로 이해찬, 정동영, 이정미 대표를 대북 행사에서 빼주길 청원한다", "나라 망신이다" 등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면담을 통해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포함한 정당 간 남북교류가 논의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짧은 2박 3일의 방북 기간 안에 일정을 다시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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