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넵'의 탐구, 서예가·문화평론가·사회학자 등 다양한 해석
신조어 '넵'의 탐구, 서예가·문화평론가·사회학자 등 다양한 해석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8.09.20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스 모큐멘터리 '회사 가기 싫어' 다큐와 시트콤의 만남

[휴먼에이드] KBS가 만든 새로운 형식의 오피스 모큐멘터리 '회사 가기 싫어' 시리즈가 전파를 타고 있다.

'회사 가기 싫어' 방송 포스터.  ⓒ KBS

 

모큐멘터리는 허구적인 상황이 실제처럼 보이도록 만든 다큐멘터리 형식의 한 장르로,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라고도 불린다.

'회사 가기 싫어'는 직장 문화를 탐구해 본다는 다큐멘터리 기획에 시트콤의 재미를 더해 젊은 감각으로 포장했다. 최근 널리 퍼진 시사교양의 예능화는 공감하고 관심 가질만한 타깃층을 조금 더 늘릴 수 있으면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 보는 재미를 가미한 접근 방식이다.

지난 9월12일 첫 방영된 '회사 가기 싫어'는 가상의 중소기업 '한다스'를 배경으로 하여 직장인들의 서열 중시 풍토와 회식문화 등 현실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한다스의 사무실을 배경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지난 2014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생' 역시 현실 직장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공통적이지만 아직까지 '회사 가기 싫어'에서는 몰입하게 만드는 캐릭터나 스터리가 드러나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회사 가기 싫어'의 차별점은 다양한 상황을 재현하는데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아무 생각 없이 윗 사람들의 지시 등에 썼던 단어 '넵'이란 신조어를 탐구할 때는 서예가부터 문화평론가, 사회학자의 인터뷰를 삽입하며 용어의 탄생 등 계기나 어원을 추측해 보기도 한다.

직장인들의 '우스으면서도 아픈' 자화상을 통해 공감과 웃음을 끌어내고 있는 새로운 형식의 모큐멘터리가 될 전망이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개콘보다 웃기고 미생만큼 쓸쓸하다", "나만 이렇게 사는 건 아니구나 하는 슬픈 위로를 받는다" 등 공감과 긍정의 평가 및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모큐멘터리 '회사 가기 싫어'는 회사와 사원, 고용주와 피고용자 간 문제에 더해 직장 선후배 및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서열관계를 짚어내고 있다.

6부작으로 기획된 '회사 가기 싫어'는 매주 수요일 밤 오후 11시10분 방영중이다.  

'회사 가기 싫어' 방영 장면.  ⓒ KBS 방송화면 캡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