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거리만큼이나 좁혀진 두 정상의 온도 차
남북정상회담, 거리만큼이나 좁혀진 두 정상의 온도 차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8.09.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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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내내 '밀착 행보', 국민 반응도 긍정적

[휴먼에이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평양 정상회담이 2박3일의 꽉찬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그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우의를 더욱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두 사람의 대화의 수준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회담 기간 동안 거의 함께 하는 밀착 동반 행보를 보였다.

회담 첫날만 해도 환영식부터 카 퍼레이드, 1일차 회담 등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수행하듯 에스코트 했다.

무엇보다 두 정상이 나란히 걷거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백화원영빈관으로 이동할 때나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먹을 때도 시종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삼지연초대소를 방문하여 산책할 때는 물론 백두산에 올랐을 때에도 두 정상은 마치 친구처럼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9월18일 공식 환영만찬 답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역시 같은 날 환영사에서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제 신뢰를 쌓는 단계를 넘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보고에서 "무엇보다 3일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두 정상 간의 신뢰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고 평가하고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상 간 신뢰는 빠른 의사결정으로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백두산 방문을 제안하자 흔쾌히 수락했다. 김 위원장 역시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 문 대통령이 제안한 서울 방문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핵화 논의에서도 신뢰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는 오는 9월24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20일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평가 결과 '잘했다'는 평가가 71.6%로 매우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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