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미국수화? 한국수화? 나라마다 수화법도 달라요
[쉬운말뉴스] 미국수화? 한국수화? 나라마다 수화법도 달라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 승인 2017.05.2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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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한국수화언어법' 만들어져…"수화 알리고 사랑해요"

 

 


[휴먼에이드]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청각장애인'이라고 해요. 청각장애인들의 귀와 입이 되어 주는 대화 방법이 바로 '수화'예요.

수화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소리 내어 말을 하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이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몸짓이나 손짓으로 표현해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게 정해 놓은 말이에요.

손의 모양, 위치, 움직임, 방향 등을 손으로 나타나는 것뿐 아니라 얼굴 표정과 몸의 움직임으로 다른 사람들과 서로 생각이나 뜻을 전달하는 것을 수화라고 해요.

그런데 이 수화가 나라마다 표현방법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마치 한국 사람이 쓰는 말이 다르고 미국 사람이 쓰는 말이 다른 것처럼 말이죠. 

실제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세계농인연맹(WFD)에서 정해 놓은 국제수화(IS)가 있어요. 거의 1500개의 단어로 이뤄져 있는데요.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국제수화보다 미국수화(ASL)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국제수화를 가르칠 때도 미국수화와 국제수화를 함께 진행되는 일이 많대요.

 

 

 

 

 



우리나라는 1900년이 지나면서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종교를 알리기 위해 건너 온 선교사들이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학교를 만들어 수화를 가르쳤다고 해요. 하지만 수화가 법으로 정해진 지는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았대요. 놀라운 사실이죠. 

1981년 우리나라 처음으로 '표준수화사전'이 나왔고, 10년 후인 1991년에는 교육부가 '한글식 표준 수화'를 만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2016년 2월에서야 '한국수화언어법'이 만들어졌어요.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아이가 기계를 사용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수화보다는 입 모양과 말 소리로 의사소통을 하는 '구화'를 많이 사용한대요. 그렇지만 태어날 때부터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인에게는 수화가 제일 중요하고 필요해요. 

올초 광화문 서울광장의 촛불집회에서 청각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수화 번역을 도와준 일을 기억하나요? 그때부터 일반 시민들도 수화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해요. 수화가 듣지 못해서 언어에 장애가 있는 장애인들의 법으로 정해진 '다함께 사용하는 언어'가 된 만큼, 앞으로 수화를 계속 알리고 가르쳐야 할 것 같아요.



자원봉사 편집위원

방수지(대동세무고 1학년 / 서울) 


'쉬운말뉴스' 감수위원(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소속)

김난이(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신용철(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이소정(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정승환(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조태환(멋진친구들 극단원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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