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보다 더 재미있는 가족 오페라
[휴먼에이드] 9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이 기획한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보았어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의 유명한 작가 그림형제가 쓴 '독일 민화집'을 작곡가 엥겔베르트 훔퍼딩크가 3막으로 각색한 작품이기도 해요.
이번 공연에선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무대 디자인과 의상을 디자인한 알렉산더 린틀이 참여했는데, 동화적인 무대를 다양한 색종이와 크레파스 등 미술 도구를 이용해서,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과자 마녀의 집, 깊고 어두운 숲속, 낡고 오래된 헨젤과 그레텔의 집 등 다양한 무대를 만들었어요.
특히, 제일 인상 깊은 장면은 1막에서 그레텔 역을 맡았던 성악가 캐슬린 김(소프라노)의 노랫소리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버지역을 맡은 양준모(바리톤)는 오는 11월에 바그너의 4부작 음악극 '니벨룽겐의 반지'에서 신들의 왕 '보탄'역으로 연기할 예정이에요.
지휘자 피네건 다우나 디어는 독일 오페라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을 지니고, 그가 지휘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본듯한 느낌이기도 해요.
오는 11월에 독일의 작곡가 바그너가 작곡한 '니벨룽겐의 반지' 가운데 '라인의 황금'도 공연할 예정인데, 온 가족이 재미있게 관람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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