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포곡읍에서 만난 벼들의 축제
용인시 포곡읍에서 만난 벼들의 축제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8.10.15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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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물결로 보는 이의 마음도 풍성


[휴먼에이드] 111년만의 더위를 이겨낸 벼들의 금빛물결이 필자의 마음을 풍성케한다.

= 김성훈 기자
= 김성훈 기자

가을걷이가 한창인 이때 이미 걷이를 마친 벼들의 주위엔 기댈곳이 없어 머리를 숙이고 축늘어져 있는 친구 '벼'들의 모습이 보인다.

농경지 옆으론 작은 개울하나가 햇빛을 받아 자신의 속살을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 김성훈 기자
= 김성훈 기자

경기도 안성, 기자의 외조모가 살던 집 근처 도랑천에서 물방개비를 잡고 거머리가 있으면 도망갔던 나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지금은 이곳저곳에서 우후죽순으로 공장들이 들어서고, 낯이 익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작금의 풍경이 낯설지 않다.

나도, 언제간 저 벼들처럼 자신의 금빛색깔을 드러내 놓고 가을걷이를 하는 농부들에게 웃음을 안겨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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