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김은형 저자의 ‘열화일기-뜨거운 꽃의 일기’ 출판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김은형 저자의 ‘열화일기-뜨거운 꽃의 일기’ 출판
  • 김혜경 기자
  • 승인 2018.11.02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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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눈으로 다시 바라보는, 돌아갈 수 없기에 아름다운 청춘의 단편
▲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김은형 저자의 ‘열화일기-뜨거운 꽃의 일기’ 출판
[휴먼에이드] 도서출판 행복에너지가 김은형 저자의 ‘열화일기-뜨거운 꽃의 일기’를 출판했다.

세상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단어들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를 특히 설레게 하는 단어 중 하나는 바로 청춘일 것이다. 이제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은 청춘을 예찬하고 동경하는 시와 노래,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이러한 사실을 봐도 청춘이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는 확실하다. 청춘은 누구에게나 한 번은 오지만 그 누구라도 두 번은 누릴 수 없으며, 미성숙하고 부족한 것투성이지만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과 불같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가 출판한 책 ‘열화일기-뜨거운 꽃의 일기’는 격동의 1980년대 초, 갓 성인이 되어 여대생으로서 세상에 발을 내딛은 저자의 꿈과 포부, 고뇌, 그리고 짧지만 뜨거웠던 첫사랑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1980년대 초의 대한민국은 경제발전의 풍요가 가져온 빛과 군사독재의 어둠이 공존하는 격동의 시기였다. 이러한 시기에 대학생으로서 세상에 나오게 된 20대의 저자는 평범하게 그 나이 또래의 학생들처럼 학교에 다니고, 시험 성적 때문에 고민하고, 부모님과 충돌하고, 사랑 때문에 가슴을 앓는다. 때로는 서구의 영향으로 개방적인 물결이 거세면서도 동시에 여성에게는 유교적 규범을 강조했던 80년대 한국사회의 부조리에 여성으로서 강한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또한 서슬 푸른 독재 정권하에서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어떻게 살아야 정신적·영적으로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한다.

대학교의 첫 문턱을 밟았던 지난 1982년부터 1984년까지 20대의 순수한 열정으로 꾸준히 써 온 일기를 모은 이 책 속 저자의 모습은 때로는 미성숙하기도 하고, 또한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청춘은 더욱 순수하고, 빛나고, 뜨겁고 아름답다. 어느 한 사람을 가슴에 담고, 그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지며 그 외에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해볼 수 있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누구든 어릴 때 스스로도 뜻 모를 열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일기나 글을 써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간 후 그 글들을 다시 펼쳐 보면 얼굴이 새빨개져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고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자신에게도 이런 뜨거운 청춘이 있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따뜻해지는 경험도 해 보았을 것이다.

톨스토이는 “만일 내가 신이라면 청춘을 인생의 가장 마지막에 두겠다”고 이야기 했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청춘을 아무 의미없이 흘려보내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말이다. 그렇기에 이 책 ‘열화일기-뜨거운 꽃의 일기’는 뜨거운 청춘을 경험해본 독자들에게는 다시금 영혼을 울리는 경험을, 지금 청춘을 누리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청춘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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