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돈의문' AR기술로 104년 만에 복원
서울시, '돈의문' AR기술로 104년 만에 복원
  • 성수현 수습기자
  • 승인 2018.12.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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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 터를 스마트 기기로 비추면 화면에 그대로 재현⋯새로운 개념의 복원

[휴먼에이드] 한양도성의 4대문 중 하나로 지난 1915년 일제에 의해 철거된 후 지금까지 모습이 남아있지 않은 '돈의문'이 4차산업 혁명의 핵심 IT기술인 증강현실(AR)로 104년 만에 되살아나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6일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협력해 잃어버린 문화재인 돈의문을 디지털로 재현·복원하고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하는 '돈의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돈의문 터인 정동사거리 인근에서 스마트 기기로 비추면 화면상에 옛 돈의문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는 새로운 개념의 복원이다.

돈의문 전경. ⓒ서울시
돈의문 전경. ⓒ서울시

일명 '서대문'이라고도 불리는 '돈의문(敦義門)'은 1396년 완성된 후 몇 차례의 중건을 거쳤다가 1915년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의 도로확장을 이유로 철거됐다. 그 후 교통난과 보상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복원되지 못했다.

이를 IT기술을 통해 인근 교통난, 보상 등 재현·복원상의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면서도 돈의문의 역사성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등은 고증 작업, 디지털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2019년, 돈의문이 철거됐던 시기인 6월까지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다양한 체험을 위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총괄적인 기획 문화재 복원,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활용의 지원을 담당하며, 우미건설은 IT건축 재현과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기금을 후원한다. 제일기획은 사업을 수행하며 홍보를 지원한다.

위 기관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IT기술을 활용한 다른 문화재 복원사업도 추가적으로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정부, 지자체, 민간 기업의 협력을 통해 잃어버린 문화재를 IT기술로 재현·복원해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며 "돈의문 프로젝트가 사라졌던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과거의 역사를 현대적 기술로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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