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서 벤젠 1170배 초과 검출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서 벤젠 1170배 초과 검출
  • 박창재 기자
  • 승인 2018.12.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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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미군기지 내부에 누출되었던 유류가 미군기지 주변지역으로
용산미군기지 주변 자유상유류 수거 사진. ⓒ 서울시
용산미군기지 주변 자유상유류 수거 사진. ⓒ 서울시

[휴먼에이드] 서울시가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62개를 관측했는데, 그중 27곳에서 매우 유독한 발암물질 벤젠은 최대 1,170배를 초과하였으며 자유상유류가 지속적으로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자유상유류는 물보다 비중이 작아 지하수면 위에 떠있는 기름을 말한다.

서울시는 2001년 용산미군기지 주변에서 유류오염을 발견하고 지하수 관측정을 설치하여 정화작업과 오염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벤젠 최고농도가 2004년 대비 40% 감소하였고,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가 2008년 대비 95% 감소하였으나 아직도 지하수법에서 정한 정화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과거 미군기지 내부에 누출되었던 유류가 현재까지도 남아 있어 지하수 유동방향을 따라 미군기지 주변지역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정화작업 추진과 병행하여 기지 외곽 민간지하수 및 지하철유출수 등 총 45개 지점에 대한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유류오염 확산을 감시하고 있으나, 다행히 오염확산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광환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는 기지주변 정화사업과 지하수 확산 감시 모니터링은 지속하면서,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반환 전 기지내부 정밀조사와 오염정화 및 SOFA 규정의 개정 등 모든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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