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연탄불의 추억을 맛봐요"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연탄불의 추억을 맛봐요"
  • 박마틴 수습기자
  • 승인 2019.02.19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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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힌 명태의 씨가 말라가요
주인 아저씨가 명태 새끼인 노가리를 굽고 있어요. ⓒ 박마틴 수습기자
갓 구워낸 노가리에 특제소스를 곁들인 훌륭한 안주가 준비됐어요. ⓒ 박마틴 수습기자

[휴먼에이드] 30년 넘게 생맥주와 노가리 안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지난 2월13일 찾았어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요, 1980년대 골목 상권으로 형성되어 IMF 경제위기를 맞은 이후 많은 서민들이 찾게 되었어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등을 계기로 하여 작년부터 불어 온 아날로그적 감성이 유행함에 따라 '을지로 노가리 골목'도 재조명을 받았고, 지난 5월엔 노가리 축제가 열리기도 했어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시작은 낮에 운영되던 을지로 3가의 상가가 문을 닫으면 시작돼요. 곳곳에 천막과 테이블이 세팅되어 노가리 장사가 시작돼죠. 플라스틱 의자와 포장마차 분위기의 술집은 옛 80년대 향수를 불러 일으켜, 장년층은 물론 청년들에게도 인기예요.

이곳의 대표 안주는 명태 새끼인 노가리인데, 러시아산으로 연탄불에 구워져 나와요. 갓 구워낸 노가리를 마요네즈와 고추장에 찍어먹는 맛이 상상보다 훨씬 좋았어요.

러시아산 노가리 표기를 보자 국내 명태잡이가 1년동안 전면 금지된다는 뉴스가 생각났어요. 동해의 수온 상승과 분별없는 남획으로 우리나라 명태는 씨가 마르고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해요.

맛있고 영양가 풍부한 국민 생선이었던 명태가 더 이상 멸종 위기 식품으로 방치되어서는 안 되겠어요. 소중한 자원을 잘 보호해 우리나라에서 잡힌 명태, 노가리를 이 곳 노가리 골목에서 맛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 현재 박마틴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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