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꾸 밤에 실수를 해요" 야뇨증 괜찮은걸까?
"아이가 자꾸 밤에 실수를 해요" 야뇨증 괜찮은걸까?
  • 박희남 기자
  • 승인 2019.02.26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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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성 요인일 수도 있어, 치료하면 호전 돼 큰 걱정 안해도 돼
소아 야뇨증은 생각보다 많은 어린 아이들이 겪고 있는 질병 중 하나다. ⓒ 아이클릭아트
소아 야뇨증은 생각보다 많은 어린 아이들이 겪고 있는 질병 중 하나다. ⓒ 아이클릭아트


[휴먼에이드] 만 5세 이상의 아동이 밤에 자다가 오줌을 싸는 증상이 1주일에 2회 이상, 적어도 3개월 이상 동안 지속된다면 소아 야뇨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소아 야뇨증은 생각보다 많은 어린 아이들이 겪고 있는 질병 중 하나. 우리나라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 중 남자의 15%, 여자의 10%에서 야뇨증을 보이며 중학생의 경우 1%가 야뇨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성인의 경우에도 약 0.5%에서 야뇨증이 관찰되고 있다.

소아 야뇨증의 경우 출생 후 한 번도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를 일차성 야뇨증, 적어도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를 이차성 야뇨증으로 구분한다.

이와 함께 밤에만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단일 증상성 야뇨증, 낮에 요실금이나 빈뇨(소변 횟수가 하루 8회 이상), 급박뇨(한 번 소변이 마려우면 소년을 잘 참지 못함) 등의 증상이 되어 있는 다증상성 야뇨증이 있다.

이 중 일차성 단일 증상성 야뇨증은 소아 야뇨증의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환아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야뇨증과 관련된 신체장기에는 뇌, 척수, 신장, 방광이 있는데 정상적으로 방광에 오줌이 차서 방광이 늘어나면 방광에 있는 감각 신경을 통해 신호가 척수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뇌에서 유발된 각성신호가 운동신경을 통해 방광으로 전달되어 방광이 수축하고 괄약근이 이완되면서 요도를 통해 오줌이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노의 각성, 신경, 방광의 이상이 있을 경우 야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 야뇨증의 가장 흔한 형태인 일차성 단일 증상성 야뇨증의 원인에는 항이뇨호르몬 분비기능의 이상, 야간 방광 용적 감소, 수면시 각성장애, 유전성, 심리적 요인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어릴 때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 야뇨증이 없던 경우보다 자녀들에게 야뇨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모두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 75%, 부모 중 한사람이 있었던 경우 약 45%, 부모가 모두 야뇨증이 없었던 경우 15% 정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형제 지간에도 유전성 요인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46%, 이란성 쌍생아의 경우 40%에서 야뇨증이 관찰됐다.
 
대부분 야뇨증은 성장하면서 호전되므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야뇨증은 나이가 들 수록 나빠지는 야뇨증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야뇨증으로 인한 수치심, 불안감, 자신감 결여는 성장기에 인격 형성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때문에 야뇨증의 경우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먼저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목이 마를 때를 제외하고는 물 섭취를 삼가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는 꼭 소변을 보도록 하고 야뇨가 있을 경우 꾸중하는 것은 금지하되 야뇨가 없을 경우는 많은 칭찬을 해 주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배뇨일기를 작성하거나 젖은 옷이나 침구를 스스로 세탁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도 책임감 강화에 큰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오줌을 싸게 되면 경보음이 울리는 야뇨경보기, 방광용적을 증가시키는 방광이완제 등, 다양한 특수 치료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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