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 프로는 실력을 입증한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이를 강정호(32,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가 확인시켜 줬다. 무려 726일만의 복귀였다. 강정호는 4년 만에 치러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했다. 우려했던 경기감각도 말끔히 날린 경기였다.
앞서 강정호는 성추문에 이어 음주운전까지 발각되며 대중으로부터 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강정호는 그간 자신을 둘러싼 구설수를 비웃기라도 하듯 변한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25일 오전 3시5분(현지시각) 2019 미국프로그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출전한 강정호의 이 날 기록은 2타수(홈런) 2안타 2타점. 특히 강정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우완 트레버 리처즈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치며 팬들을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 역시 “미쳤다”라며 강정호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강정호는 "복귀전은 팬들이 기대하는 게 따로 있지 않냐"면서 "홈런을 치려고 한 건 아니지만, 치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기대에 최대한 부응하는 것이 선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역시나 엇갈리고 있다.
'역시 실력은 변하지 않는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등 강정호 선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식의 댓글이 있는 반면, '공만 잘 친다고 훌륭한 선수는 아니다', '또 술 먹지 말라는 법 없지' 등 강정호의 활약을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