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숨은 영웅들' 국민추천포상 수여
청와대 '숨은 영웅들' 국민추천포상 수여
  • 박희남 기자
  • 승인 2019.02.28 2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국종 교수 등 국민 추천으로 선정된 42명 수상자들
청와대는 우리 주변의 숨은 영웅들을 찾아, 이들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 청와대
청와대는 우리 주변의 숨은 영웅들을 찾아, 이들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 청와대


[휴먼에이드] 골든 타임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내 중증외상 분야를 발전시킨 이국종 교수, 52년 간 형편이 어려운 부부를 위해 무료 예식을 진행해온 백낙산씨, 1990년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와 150만 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한 김하종 신부, 28년간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실천한 환경미화원 김석록씨.

이들의 공통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우리 주변의 숨은 영웅들이다.

이에 청와대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에 수상한 이들은 약 1년간 국민들의 추천을 거쳐 선정되었으며 17년 7월부터 약 1년간 국민이 추천한 704명의 후보자 중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 42명이 선정됐다.

수여식을 통해 국민훈장, 국민포장, 대통령표장을 각각 6명이 받았으며, 총 24(단체1)명에게 국무총리표장이 돌아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수상자들 가슴에 직접 훈·포장 등을 달아줘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상자 한 분 한 분의 사연을 읽으면서 아주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면서 "여러분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연민, 또 사람을 구하는 용기를 실천으로 보여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인생 그 자체가 우리가 함께 배우고 새겨야 할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아주 오랫동안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수상한 이들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국종 교수는 "정부에서 여러 가지 일이 많을 텐데 대통령께서 직접 주재해 주셔서 큰 자리를 만들어 주시니 무척 감사드린다"라며 "하지만 외상센터에는 여전히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좋은 정책들이 국민의 실생활에 직접 와 닿을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또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추돌하고 진행하는 차를 본인의 차량으로 막고 구조한 이른바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 씨(국무총리 표창)는 "제가 한 일은 대단히 큰일이 아니다. 지나가는 길에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의인이 됐을 뿐"이라며 "의인의 자리가 무척 쑥스럽지만, 오늘 이렇게 초대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수상자들은 물론 가족들에게 더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생명이든 재산이든 가진 것을 나눠주는 게 가족으로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면서 "가족이 함께 힘이 되어 주셔서 오늘의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오히려 자신이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상자들의 선함이 많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나눔과 봉사운동이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