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에...스포츠계도 비상" 야구·축구 경기 잇따라 취소
"미세먼지 때문에...스포츠계도 비상" 야구·축구 경기 잇따라 취소
  • 박희남 기자
  • 승인 2019.03.07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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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6억원 들여 마스크 75만개 제공
2019년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가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아이클릭아트
2019년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가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아이클릭아트


[휴먼에이드] 연일 이어지고 있는 최악의 미세먼지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스포츠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나섰다. KBO가 프로야구 팬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마스크를 제공하기로 한 것.

KBO 관계자에 따르면 "올 시즌 KBO 리그 관중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KBO는 각 구단에 7만5000개씩, 10개 구단에 총 75만 개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배포할 계획이다. 제공되는 마스크에는 프로야구 관련 슬로건이나 로고가 부착될 예정이다.

KBO는 오는 23일 열리는 개막전에 맞춰 마스크를 준비하고 있지만, 물량 확보가 어려워 제공 시기는 상황에 따라 늦춰질 수도 있다. 

박근찬 KBO 운영부장은 "지난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그래서 가장 필요한 마스크를 제작하기로 했다"면서 "저희가 미세먼지를 줄일 수는 없어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은 어렵다. 마스크 외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야구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규정도 생겼다. 

KBO는 초미세먼지(PM2.5)가 150㎍/㎥ 또는 미세먼지(PM10) 300㎍/㎥가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KBO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경기를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12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 아이클릭아트
ⓒ 아이클릭아트

아울러 야구 뿐만 아니라 프로축구도 초미세먼지 경보 상황이 지속될 경우, 경기를 취소하거나 또는 연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경기 개최 3시간 전부터 종료 때까지 경기 개최 지역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황사 등에 관한 경보가 발령됐거나 경보 발령 기준농도를 초과하는 상태인 경우 경기감독관은 경기의 취소 또는 연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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