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1박2일' 잠정중단, "정준영사태 엄중함 인식해"
KBS2 '1박2일' 잠정중단, "정준영사태 엄중함 인식해"
  • 박희남 기자
  • 승인 2019.03.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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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정준영 복귀도 사과⋯이번 주말부터 대체프로그램 편성
ⓒ KBS 1박2일
ⓒ KBS 

[휴먼에이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잠정 중단된다. 15일 KBS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 중단 사실을 밝혔다.

KBS는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2일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1박2일은 성범죄자 정준영을 출연시켰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던 상황.

KBS는 이러한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방송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1박2일 방송되는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KBS 편성표에 따르면 17일 방송되는 '해피선데이'는 원래 방송 시간인 오후 5시에서 1시간 가량 늦춰진 6시10분부터 전파를 탄다. 1부인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2부 '1박2일' 방송 시간에 편성된 셈이다.

KBS 관계자는 "'1박2일' 방송 중단으로 인해 17일 오후 1시20분 '영화가 좋다' 재방송이 긴급 편성됐다.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37~40회, '하나뿐인 내편' 103~104회 재방송 후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방송된다"며 "'1박2일' 대체 프로그램은 매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KBS 측 공식입장

KBS <1박 2일> 방송 및 제작 중단을 알려드립니다.

KBS는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입니다.

KBS는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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