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식물들 '파키라·백량금' 인기
미세먼지 잡는 식물들 '파키라·백량금' 인기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9.03.31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물 화분 5개 정도 키우면 초미세먼지 농도 20% 감소
ⓒ JTBC 뉴스 화면 캡쳐
ⓒ JTBC

[휴먼에이드] 실내 미세먼지를 잡는 식물들이 주목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4년 동안 실내식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식물이 있는 방에서 초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또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적인 식물도 선발했다.

농촌진흥청은 식물 있는 밀폐된 방과 없는 방에 미세먼지를 날린 후 4시간 후 (초)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했는데 이 결과 식물이 있는 방에서 초미세먼지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잎 면적 1㎡ 크기의 식물 화분에서 4시간동안 줄어든 초미세먼지 양을 기준으로 미세먼지를 없애는데 효과적인 식물도 선정했다.

우수한 식물은 파키라(4시간 동안 줄어든 초미세먼지 양 155.8ug/m³), 백량금(142.0), 멕시코소철(140.4), 박쥐란(133.6), 율마(111.5) 순으로, 이 식물의 잎 뒷면은 주름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결과에 의하면 초미세먼지 나쁨’(55ug/m³)인 날 기준으로, 20㎡의 거실에 잎 면적 1㎡의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 정도 줄일 수 있다.

또 보통의 식물의 잎 뒷면은 매끈한 형태이고, 효율이 낮은 식물은 표면에 잔털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잔털은 전기적인 현상으로 미세먼지 흡착이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

ⓒ 농촌진흥청
ⓒ 농촌진흥청

한편 농진청은 공기를 잎과 뿌리로 순환시키는 식물-공기청정기 ‘바이오월(Bio wall)’을 개발해 지난해 국제 특허를 받은 바 있다. 

바이오월은 실내 공기를 식물로 순환시켜 좀 더 많은 공기를 정화시키는데, 화분에 심은 식물에 비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7배 정도 높다. 또 실내 벽면을 활용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우수한 식물 선정과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사무공간과 학교에 적용하는 그린오피스, 그린스쿨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