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 그룹 JYJ 멤버 박유천(30)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가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연예인 A'로 지목된 루머에 반박했다.
박유천은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저인가 하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면서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분명히 나는 그렇게 돼버릴 수밖에 없을 거다라는 공포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 생각했다"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유천이 루머에 대해 정면반박했지만, 경찰은 박유천의 통화내역과 의심 가는 장소의 CCTV를 살펴본 뒤에 조만간 소환 조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하나는2015년 5∼6월, 9월 그리고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이후 황하나는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해서 하게 됐다"면서 "올해 초에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황하나가 지목한 A씨로 박유천이 거론됐고, 경찰은 박유천 소속사에 해당 연예인이라고 연락을 취하면서 박유천이 직접 입장을 밝히게 됐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공방이 불가피한 가운데, 경찰은 조만간 박유천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하나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통해 박유천의 마약투약 의혹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에 대해 통신 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박유천측과 일정을 조율해 곧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유천은 마지막으로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