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내 어머니의 꽃)
그대가 보고 싶으면
백일홍을 떠올립니다.
그대가 좋아했던 꽃
그대가 사랑했던 꽃이기에
아픈 기억 가득
꽃향기로 담담이 날려 보냅니다
그대의 향기도 기억나지 않는
4월이 지나고
그대가 지나온 시간도
살포시 덮어버린 책처럼 담담합니다
따뜻한 손과 고운 목소리가
사무치게 보고 싶은
또 다른 5월을 앞에 두고
그대가 너무 그리워
얼굴을 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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