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전하는 여유⑥ - 백일홍 (내 어머니의 꽃)  
시가 전하는 여유⑥ - 백일홍 (내 어머니의 꽃)  
  • 전은숙 기자
  • 승인 2019.05.01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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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내 어머니의 꽃)

 

 

그대가 보고 싶으면 
백일홍을 떠올립니다. 

그대가 좋아했던 꽃
그대가 사랑했던 꽃이기에 

아픈 기억 가득 
꽃향기로 담담이 날려 보냅니다

그대의 향기도 기억나지 않는 
4월이 지나고 

그대가 지나온 시간도 
살포시 덮어버린 책처럼 담담합니다 

따뜻한 손과 고운 목소리가 
사무치게 보고 싶은 
또 다른 5월을 앞에 두고 

그대가 너무 그리워
얼굴을 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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