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효과로 미주 노선 신규 취항 확대
대한항공,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효과로 미주 노선 신규 취항 확대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9.05.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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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인트벤처로 인천~보스턴 신규 취항… 승객 편의 높여

[휴먼에이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를 통한 양사간 협력을 활발히 해 여행 편의 증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항공사간 조인트벤처는 두 개 이상의 항공사가 마치 한 회사와 같이 출∙도착 시간 및 운항편 조정을 통해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공동 전략을 수립해 마케팅∙영업활동을 강화하며, 이에 따른 재무적인 성과를 공유하는 가장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일컫는다.

지난 해 5월1일 부로 조인트벤처를 본격 시행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양사간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에서의 전면적인 공동운항(Codeshare) ▲ 공동 판매 및 마케팅 시행 ▲ 양사간 마일리지 적립 혜택 강화 등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올해 4월부터는 인천~보스턴 노선과 인천~미네아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한국과 미국간 하늘 길을 더욱 넓혔다.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의 모습.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 4월12일부터 인천~보스턴 노선에, 델타항공은 4월2일부터 인천~미네아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승객 편의성도 대폭 강화되어 비즈니스, 유학, 여행 목적으로 아시아~미주 지역을 오가는 승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로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보스턴/미네아폴리스 간 직항 수요만으로는 운영이 어려웠던 노선을 동시에 신규 취항할 수 있는 데는 조인트벤처의 역할이 컸다. 서로간의 네트워크를 제한 없이 활용, 공동 마케팅을 통해 판매력을 결집하고 그에 대한 재무성과를 공유하기에 이뤄질 수 있는 성과다.
 
특히, 대한항공은 18년 만에 인천~보스턴 노선에 재취항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인천~보스턴 노선 개설은 델타항공의 탄탄한 미국 내 판매망을 활용해 기업고객 수요를 유치하고, 대규모 델타 마일리지 프로그램 고객들의 수요도 예상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보스턴은 이미 아시아에서 일본항공(도쿄), 캐세이퍼시픽(홍콩), 하이난항공 (베이징/상하이) 등이 취항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도전장을 낸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강력한 조인트벤쳐 협력을 통해 이들과 경쟁, 인천공항을 ‘아시아 허브’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델타항공의 인천~미네아폴리스 노선 개설 또한 인천~미네아폴리스 발착 수요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인천공항에서 70여개 도시에 연결되는 대한항공의 아시아 노선망을 활용, 다양한 목적지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성사되었다.

특히, 양사의 허브끼리 연결함으로써 조인트벤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노선 형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델타항공은 이미 에어프랑스-KLM과 협업한 대서양노선 조인트벤처를 통해 디트로이트~암스테르담 노선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각 도시간의 직접 수요는 제한적이었으나, 양사의 강력한 허브도시를 연결하면서 파생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던 대표적인 사례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번 신규 취항으로 인천~미국 13개 도시로 주간 130여편의 항공편을 제공하게 되며, 양사가 운영하는 한-미간 직항 노선은 15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향후 보스턴~피츠버그, 미네아폴리스~클리블랜드 등 델타항공이 운항하는 보스턴 및 미네아폴리스 출∙도착 90여개 노선에 대한 공동운항도 추가해 승객들에게 다양한 스케줄 선택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양사간 환승 시간이 줄어들고, 일원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승객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해 경유하는 환승수요는 지속적으로 증대될 전망이다.

이에 양사는 기존 나리타 공항 등 일본을 경유하던 미주 출발 아시아 행 환승수요를 인천공항으로 유치하는 한편, 고객 편의 향상과 다양한 스케줄 공급으로 환승수요를 확대해 인천공항이 동북아 핵심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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