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미리 만들어 놓은 공간이 쓸모 없게 되자 유령 공간이 되었어요
[휴먼에이드] 지난 5월12일에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6호선 신당역에 갔다왔어요.
신당역은 3기 지하철 계획 당시에 10호선의 시청~왕십리 구간을 서울 2호선과 나란히 운행하도록 계획되어 있었어요.
이때 환승 동선과 건설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10호선과의 환승 통로를 미리 만들었어요.
하지만 1997년 2기 지하철 노선 건설이 완공되던 도중에 금융위기가 일어났어요.
9호선과 3호선 탄천 하저 끝부분 ~ 오금 구간을 제외한 모든 3기 지하철 계획들이 파기되었어요.
서울 10호선을 계승하는 신안산선은 서울역까지만 개통하는 것으로 확정되었어요.
이로 인하여 미리 만들어둔 환승통로 공간은 유령공간이 되었어요.
신당역 유령공간은 활용방도를 찾지 못하고 방치되다가 2010부터 2014년까지 4년간 그 일부를 임대하여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곤충 생태 체험장으로 사용했어요.
하지만 2015년에 임대계약이 만료되어 공사가벽으로 막고 통제했어요.
구 서울 10호선의 서울역~왕십리 구간을 운행하는 신규 지하철 노선이 개통되어 유령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현재 홍석진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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