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승상을 수상한 강경숙 교수를 만나다
대한민국 스승상을 수상한 강경숙 교수를 만나다
  • 홍평안 기자
  • 승인 2019.06.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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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숙 교수 '장애인의 개성과 니즈에 맞춰야'
강경숙 교수가 발달장애인 기자들과 사진을 찍은 모습이에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강경숙 교수가 발달장애인 기자들과 사진을 찍은 모습이에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  지난 6월7일 여의도의 휴먼에이드포스트 본사에서 강경숙(원광대학교) 교수를 만나 수상 축하와 함께 근황, 그리고 특수교육, 통합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경숙 교수가 대한민국 스승상을 받았다. 4년제 대학 교수로는 10명의 수상자 중 유일하다. 강교수는 자신을 추천한 제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며 "제자들의 마음이 이 스승상을 더욱 더 특별하고 명예롭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장애교육, 복지, 재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및 활동을 하고 있는 강교수는 특히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미디어의 사명과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발달장애인 미디어 접근을 확대하고 위한 활동에 주력하여 장애학생 통합교육 가치 확산, 장애인과의 직접 교류 증진, 발달 장애인 정보 접근권 확대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휴먼에이드에 특별한 인연이기도 하다.

특수교사로 활동한바 있는 강교수의 공적은 많지만 그중 장애인이 일반 학교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받는 교육인 통합교육에 힘쓰고 있다. 통합교육이란 짧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내용으로 함께 교육을 받는다는 사실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장애인 학생들이 교육받고 행동할 수 있는 참된 의미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 요지이다.

그렇다면 "일반 교사들이 어떻게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일반교사들에게 연수를 하고 있다"고 교육 근황을 전했다.

좋은 특수교사의 덕목은 많지만 강교수가 생각하기에는 전문성을 갖춘 '개별화'를 설명했다. 이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에게 학습 능력과 속도에 맞출 수 있어야" 하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정작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개성과 니즈에 맞춰 개별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통합교육을 실시할 때의 어려움은 "특수교사 시절 일반 선생들이 장애인들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어려워 했다"며 "일반인과 장애인들 간의 오해 및 갈등 해소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강경숙 교수가 통합교육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 ⓒ 휴먼에이드포스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 분과 집행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는 강교수의 최근 관심사는 "위기학생들의 교육 문제"라고 답했다.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나 경증의 인지 문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특수교육 프로그램에도 일반교육에도 적용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러한 학생들이 교육에서 낙후되지 않도록 안전망을 더욱 더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강교수는 미디어에 종사하는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발달장애인들에게 부족한 것이 자기 결정, 자기 옹호, 자기 주장인데 기자는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을 짜고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게 만든다"며 "이러한 움직임들이 세상에 전달되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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