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초현실이 공존하는 세계를 만든다' 에릭 요한슨 사진전
'현실과 초현실이 공존하는 세계를 만든다' 에릭 요한슨 사진전
  • 송창진 기자
  • 승인 2019.06.1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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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세계를 디지털 카메라로 담아내다
누군가가 매일 밤 달을 교체해줘요. ⓒ 송창진 기자
작품에서는 누군가 매일 밤 달을 교체해줘요. ⓒ 에릭 요한슨
풍선에 매달려 있는 개. ⓒ 송창진 기자
풍선에 매달려 있는 개예요. ⓒ 에릭 요한슨
거꾸로 가는 도로예요. ⓒ 송창진 기자
거꾸로 가는 도로예요. ⓒ 에릭 요한슨

[휴먼에이드]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에릭 요한슨 사진전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어요.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 출신 초현실주의 사진작가이자 리터칭(사진보정이라고 해요) 전문가예요.
어릴 적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상상을 해 보았죠? 우리가 매일 밤 보는 달은 누군가 달의 모양을 매번 바꿔주는 서비스를 해주는 것으로, 구름은 양털을 깎아 하늘로 보낸 것으로 작가는 표현하고 있어요.

이처럼 그는 사물, 풍경 등을 사진으로 찍고 포토샵으로 리터칭해서 다른 것으로 만들어요. 전문용어로 조작이라고도 해요. 

에릭 요한슨은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를 받은 이후부터 촬영한 이미지에 무언가 더 시도해보고 싶었다고 해요.
셔터만 누르면 끝나는 게 이상해 셔터를 누르는 순간이 끝이 아니라 거기서 무언가를 더 창조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해요.

그의 작품은 각각의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사진 속에서는 가능한 세계로 만들어내요.  "Impossible is Possible"이라고 표현하며 재창조하는 것을 말해요. 상상력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이미지를 채워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도록 만들었어요.

에릭 요한슨 사진전에는 동화 같은 이야기들이 사진 속에서 펼쳐지고 있어요. 사진 속에 들어가 상상의 세계에 서 있고 싶어요. 

△어릴적 상상 꿈꾸던 미래 △너만 몰랐던 비밀 △조작된 풍경 △어젯밤 꿈, 악몽 등 4개의 섹션으로 전시되어 있어요. 

에릭 요한슨 스튜디오예요. ⓒ 송창진 기자
에릭 요한슨 스튜디오 재현 모습이에요. ⓒ 에릭 요한슨

이 전시회가 남다른 점은 에릭 요한슨의 스튜디오를 재현해 놓은 것이에요. 책상 앞에는 아이디어 스케치가 여러 장 있고, 시간이 지나면 하나씩 완성된 작품이 되어 나온다고 해요. 그리고 작업실에 온 손님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어 한쪽 벽면에 남겨 놓는다고 해요. 그 이유는 자신의 스튜디오를 방문한 고마운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해요.

이벤트 존에서는 커다란 핀셋을 들고 별을 잡는 재미있는 포토존이 있었어요. 
거기 서면 짧은 순간이라도 조금 특별한 상상을 할 수 있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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